김동연 "추경 편성 빠를수록 좋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은 13일 “만약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한다면 그 시기는 가능한 한 당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청년 일자리대책을 위해 추경을 한다면 가능한 한 이른 시간 안에 결론을 내려 사업을 신속히 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추경에 대한 최종 의사결정은 15일 열리는 일자리 보고대회에서 이뤄질 예정”이라며 “공식 의사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규모 등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곧 내놓을 청년 일자리 대책과 관련해 김 부총리는 “청년실업과 관련한 노동시장의 구조적 문제 해결 방안과 더불어 취업시장에 본격적으로 쏟아져 나올 에코세대(베이비붐 세대의 자녀인 1991~1996년생)에 대한 단기 고용 대책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다음달 미국의 환율보고서 채택과 관련해 “미국이 한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방심할 수 없다”며 “미국은 물론 국제통화기금(IMF)과도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협의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GM의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신청이 유럽연합(EU)과 약속한 외국인투자제도 개선과 충돌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김 부총리는 “(한국GM의 신청이) EU에 약속한 외투기업 세제 개선과 관련이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며 “외투 관련 제도 개선 방안도 함께 고려해 관계 부처와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