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이 노동조합 고공농성 현장을 찾아 대화를 제안했다.

13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12일 크레인을 타고 광주광역시 광산구 영광통사거리에 있는 송신탑에 올랐다.

그는 조삼수 금호타이어 노조위원장과 정송강 노조 곡성지회장을 만나 회사가 처한 상황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막기 위한 실질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 회장은 특히 차이용선 중국 더블스타 회장과 확인한 금호타이어 인수 목적과 조건, 투자 계획 등의 사실관계를 전달했다.

그는 “지금은 노사가 처한 현실을 냉철하게 바라보고 대화를 통해 실질적 생존 대안을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면서 “외부 자본 유치와 채권단 지원이 있어야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삼수 노조위원장과 정송강 곡성지회장 등 2명은 지난 2일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결사반대’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