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3년째 공석인 상임감사 인선을 여전히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여러 사정으로 오는 23일 정기 주주총회에 올릴 상임감사 선임 안건을 확정하지 못했다”고 12일 말했다. 국민은행 상임감사 자리는 2015년 정병기 전 감사가 자진 사퇴한 이후 3년 넘게 비어 있다. 정 전 감사는 2014년 주전산기 교체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 임영록 전 KB금융 회장과 이건호 전 행장 간 갈등으로 벌어진 ‘KB사태’를 촉발했다.

이후 상임감사 대신 감사위원회 체제를 운영한 국민은행은 지난해 11월 윤종규 KB금융 회장 연임 후 상임감사를 영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국민은행은 작년 말과 올해 초 주요 인사에게 감사직을 제안했으나 세간의 이목이 집중돼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고사하는 등 외부 인사 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임승태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