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화천연가스(LNG) 수요가 중국 등 신흥국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다. SK E&S도 중국 LNG회사에 대한 투자에 나서는 등 사업기회를 잡기 위해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LNG 수요는 2020년까지 매년 4~5% 늘어날 전망이다. 신흥국의 경제 발전으로 에너지 소비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계 LNG 수요량은 2000년 이후 매년 6%씩 증가해 지난해에는 2억6500만에 달했다. LNG 거래량도 꾸준히 늘어 지난해 거래량(약3억)은 2000년(약1억)에 비해 세배 가량 증가했다.

업계는 중국이 전 세계 LNG 수요를 이끈다고 보고있다. 지난해 중국이 수입한 LNG는 3970만으로 전년(2617만)보다 52% 가까이 증가했다. 일본(8160만)에 이어 전 세계 2위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환경규제 강화로 중국의 LNG 수요량은 2025년까지 연평균 1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K E&S는 이에 따라 이달중 중국 LNG 기업인 베이징 가스 블루 스카이가 발행하는 전환사채에 1억800만 홍콩달러(약235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는 SK E&S가 지분을 100% 보유한 싱가포르 자회사 프리즘 에너지 인터내셔널을 통해 이뤄진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천연가스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한 투자”라고 말했다. 베이징가스는 중국 정부가 수입한 LNG를 중국 현지 공장과 주택 등에 공급하고 있으며 현지 LNG 개발과 도시가스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