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술진흥협회 조사…"IT·화학 투자 늘고 자동차 감소"

올해 우리나라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액이 58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됐다.

기업들은 연구개발 분야에서 2만7천여명을 새로 뽑겠다고 밝혔다.

12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이하 산기협)에 따르면 지난 1월 8일∼2월 2일 연구소나 연구부서를 보유한 총 1천개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R&D 투자 및 인력채용 계획을 확인한 결과 올해 기업의 R&D 투자액은 57조7천409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작년 54조511억원 대비 3조원(6.8%) 이상 증가한 것이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6.4% 증가한 38조2천546억원,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0.7%, 11.0% 증가한 5조6천433억원, 13조8천430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정보통신과 화학·섬유 분야 투자가 작년 대비 각각 14.3%, 13.3%가 증가하는 한편 자동차 산업의 투자는 2.3% 감소할 것으로 조사돼 업종별 전망이 뚜렷했다.

올해 기업의 연구원 수는 8.1% 늘어난 36만여 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채용예정 인원은 1년전 조사 당시(8천117명) 수준을 3배 이상 웃돈 2만7천여명이다.

특히 중소기업이 2만2천916명(84.4%)을 새로 뽑겠다고 밝혔고,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각각 3천362명(12.4%), 882명(3.2%)을 신규 채용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훈 산기협 전략기획본부장은 "세계 경제 회복 기조가 긍정적 신호로 작용하며 기업의 투자 의지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산기협은 매년 기업의 연구개발투자 전망을 조사해 산업계 R&D 투자 및 연구인력 채용 전망에 대해 발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