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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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자산가들은 금리 인상이 본격화된 지난해 말부터 채권 비중을 축소하고, 주식형펀드와 지수 연계 금융상품(ELS, ELT)으로 갈아탄 것으로 파악됐다. 고액 자산가들은 올해 투자 유망 상품으로 해외 주식형펀드와 달러자산을 꼽았다.
채권 줄이는 부자들… 올해 주식·달러로 승부
한국경제신문사가 14일부터 29일까지 전국 일곱 개 도시를 돌며 여는 ‘2018 한경 머니로드쇼’에 앞서 11일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설문조사는 ‘고액 자산가의 포트폴리오와 투자전략 변화’를 주제로 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농협 등 다섯 개 시중은행과 삼성 한화 교보 등 세 개 생명보험회사 프라이빗뱅커(PB) 8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PB들은 지난해 말부터 올초까지 고액 자산가들이 비중을 줄인 자산 1순위가 채권 및 채권형펀드(36명·45%)라고 답했다. 이어 부동산(20%), 예·적금(18.8%), 개별 주식(11.3%) 등의 순이었다. 같은 기간 고액 자산가들이 비중을 확대한 자산은 주식형펀드라는 응답이 23.8%(19명)로 가장 많았다. 주가연계증권(ELS)과 주가연계신탁(ELT)이 18.8%(15명)로 뒤를 이었다. 이현경 우리은행 대치역금융센터 PB는 “금리 인상이 본격화된 이후 상당수 고액 자산가가 손실을 줄이기 위해 국공채 등 채권상품을 팔았다”며 “이에 비해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기대로 주식형펀드 비중은 늘렸다”고 전했다.

고액 자산가들이 올해 비중을 확대할 예정인 자산으로는 주식형펀드(27.5%)와 달러(17.5%)라는 응답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강경민/이현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