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일대 전시장 공사하다 돌연 취소
-내년 중 인증 가능성도 소문 솔솔


일본 마쓰다의 국내 진출설이 다시 한 번 업계에 돌고 있다.

9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프리미엄 자동차 전시장이 밀집된 강남에 마쓰다 전시장 공사가 진행되다 갑자기 취소됐다. 자동차 사진과 브랜드 설명 문구 등 인테리어 공사가 상당 부분 이뤄졌지만 지난 2월말 돌연 중단된 것. 이후 자동차와 무관한 업종이 들어서면서 마쓰다 진출이 또 다시 소문(?)에 그쳤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하지만 마쓰다의 한국 진출설은 여전히 수입차 업계의 관심사 가운데 하나다.

마쓰다는 국내 수입차 시장 초창기부터 한국 진출설이 끊이지 않았던 브랜드다. 브리사(파밀리아), 프라이드(121), 콩코드(카펠라), 포텐샤(루체) 등 과거 기아차 라인업 중 상당수가 마쓰다 제품 기반이었던 만큼 국내 소비자들에게 비교적 친숙하다는 것. 게다가 독특한 구조의 로터리 엔진을 탑재한 RX-7, RX-8 등도 이미 병행 수입 업체들을 통해 들어오면서 자동차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마쓰다 국내 진출설, 다시 한 번 '솔솔'

최근 개발 중인 신형 가솔린엔진 '스카이액티브-X'도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가솔린 엔진이지만 디젤 엔진과 유사한 점화제어 압축 착화(SPCCI) 기술을 적용, 하이브리드에 견줄만한 고효율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입차 업계 관계자들은 마쓰다가 빠른 시일 내에 한국 시장에 들어오는 건 무리라고 입을 모은다. 미국 시장 외 해외 진출에 크게 관심이 없는 데다, 지금까지 국내 업체들에게 내세운 조건이 상당히 까다롭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지난 2016년 국내 대형 수입차 판매사가 마쓰다와 계약 성사 직전까지 갔지만 한국 내 소비자 가격이 너무 높아 포기하기도 했다.

또 다른 대형 수입차 판매사 역시 비슷한 시기에 마쓰다와 접촉을 시도했지만 협상에 난항을 겪으며 검토를 중단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마쓰다의 기술력이 좋고 국내에 마니아층이 형성된 것은 사실이지만 마쓰다의 수출 조건을 맞추면 수익이 없어 검토 단계에서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수입차 업계에서 마쓰다는 한국에 들어와도 성공 가능성이 낮은 곳으로 인식돼 왔다.

반면 여전히 국내 도입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마쓰다는 기술에 대한 자부심이 높아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경영 철학을 공유하는 판매사를 찾고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 관계자는 "최근 마쓰다가 선보인 신규 파워트레인은 양산 시점에서 상당한 가격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금도 마쓰다 본사와 접촉하는 업체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 벤츠 E클래스, 최대 1,000만원 할인받아 사는 법은?
▶ 전기차, 함부로 중고 매각하면 안된다고?
▶ [하이빔]영국의 경량 스포츠카를 찾아서
▶ [人터뷰]현대차 스타렉스 강해도 르노 틈새는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