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캐나다·멕시코·호주 '철강관세' 면제 방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자국산업 보호를 위해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인 가운데 캐나다, 멕시코에 이어 호주도 면제 대상국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낮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며 수입 철강·알루미늄 관세부과와 관련해 "우리는 매우 공정할 것이고, 매우 융통성이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 상대국인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서는 "만약 우리가 합의에 도달한다면 두 나라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호주와 매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 중이며, 장기적으로 호주와 뭔가를 할 것"이라며 "호주도 또한 관세가 면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30분 백악관에서 철강·알루미늄 업종 노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철강·알루미늄 관세 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다.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각각 부과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그는 이날 오전 트위터 계정에서 "우리의 진정한 친구들과 우리를 무역과 군사 양면에서 공정하게 대우하는 국가들에 대해서는 커다란 융통성과 협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일부 국가에 대한 관세부과 면제 계획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