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벨쉬 VW R&D 최고 책임자 "현행 비틀이 마지막 세대"
-레트로카도 전기차로 대체


폭스바겐이 현행 비틀 이후 신차 출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프랭크 벨쉬 폭스바겐 R&D부문 최고책임자가 2018 제네바모터쇼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틀의 단종 계획을 공개했다. 폭스바겐은 이미 지난해 비틀의 단종을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비틀이 전기차로 부활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비틀이 브랜드 역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한 만큼 아이코닉카로서 비틀을 존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단종 예고한 폭스바겐 비틀, 전기차로도 안만든다

프랭크 벨쉬 최고책임자는 "구상중인 미래 전기차 라인업엔 더 이상 다른 차를 추가할 자리가 없다"며 "먼 훗날 다시 고려할 순 있겠지만 어떤 형태로든 신형 비틀이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비틀이 역사적인 차라는 점은 동감하지만 다음 세대 비틀을 만나긴 어려울 것"이라며 "5세대, 6세대, 또는 더 이상의 추가적인 완전변경이 필요치 않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벨쉬 최고책임자에 따르면 I.D.버즈 등 전기차가 레트로카시장에서 비틀의 자리를 대체한다. I.D.버즈는 순수 전기차이지만 마이크로버스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이 특징이다. 비틀 카브리올레는 소형 SUV T-록 카브리올레가 대신한다. 그의 발언에서 비틀의 단종시기도 짐작할 수 있다. 폭스바겐이 밝힌 T-록 카브리올레의 양산시점은 2020년, I.D.버즈는 2022년이다.

한편, 비틀은 1938년 선보인 후 2,200만 대 이상 판매한 차다. 딱정벌레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오랜 시간 세계에서 사랑받아 왔다. 2012년 3세대 비틀 출시 후 큰 변화없이 라인업을 유지해 오다 판매부진으로 지난해 단종을 예고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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