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Success Story] "와인시장의 '트렌드 세터' 비넥스포, 5월 홍콩서 상상 이상의 전시회를 맛보세요"
“비넥스포(Vin Expo)는 단지 와인 전시회만으로 유명한 조직이 아닙니다. 각종 와인과 일반 주류 정보를 제공하고 유행을 선도하는 ‘트렌드세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오는 5월 열리는 비넥스포 홍콩은 아시아태평양 최대 와인전시회일 뿐 아니라 이 시장 트렌드를 파악할 좋은 기회입니다.”

비넥스포 홍콩을 알리기 위해 지난 2월 초 방한한 기욤 드글리즈 비넥스포 사장(43·사진)은 “세계에 각종 와인 전시회가 있지만 프랑스 보르도에 본사를 둔 비넥스포는 와인 및 스피릿전시회, 와인교역의 대표 브랜드”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넥스포가 프리미엄급 와인 전시회와 각종 와인시장 정보 제공, 바이어와 셀러의 만남의 장 제공, 새로운 와인 트렌드세터 등의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드글리즈 사장은 프랑스어 이외에도 영어, 스페인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등 5개 국어를 구사한다. 낭시 출신인 드글리즈 사장은 프랑스 버건디고등상업학교를 졸업하고 1998년 볼랭저 샴페인 수출 담당자로 일하기 시작했다. 2013년 비넥스포 사장이 된 뒤에만 한국을 세 번 찾았다. 이번 방문을 포함해 열 번이나 방한한 것에 대해 그는 “한국은 급성장하고 있는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넥스포는 각국으로 뻗어가고 있다”며 “세계 최대 와인 전시회인 비넥스포 보르도를 비롯해 홍콩, 뉴욕에서도 전시회를 열고 있으며 내년엔 파리, 2020년에는 도쿄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국제화는 그가 주도하고 있다. 드글리즈 사장은 “세계 주요 3개 대륙인 유럽 아시아 북미에서 와인 전시회를 여는 조직은 아마도 비넥스포가 유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비넥스포 홍콩(5월29~31일)’에는 28개국 1300여 개 업체가 출품하며 1만8000여 명의 바이어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전시회의 특징은 유기농 와인이다. 그는 “유기농 와인에 관한 단독 전시장에 50개 와인업체가 참가할 것”이라며 “유기농 와인은 하나의 중요한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비넥스포는 1981년 보르도 지롱드상공회의소에 의해 설립된 와인 및 주류 전시 네트워킹 전문업체다. 주로 업계 전문가들을 위한 와인 및 주류 전시회를 열고 세미나와 무역업체 상담 주선 등 이 분야의 국제적인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드글리즈 사장은 “비넥스포는 와인 및 주류 전시회 시장의 선두 주자”라며 “생산자와 바이어가 꼭 참여해야 할 포럼도 연다”고 설명했다.

드글리즈 사장은 “국제 박람회에 신선한 자극을 주겠다”는 포부로 일하고 있다. 그의 활동으로 비넥스포 브랜드는 유럽에서 명망이 높은 전시회로 자리잡았고 비넥스포 홍콩은 아시아 선두 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