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 할인에 중고차 매각 프로모션 추가, 할인 1,000만원 달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E클래스 대상으로 최대 1,000만원에 달하는 파격 할인을 진행 중이다. 경쟁사와 달리 평소 할인 폭이 적은 제품이어서 이번 프로모션은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7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일선 판매사에선 E클래스 엔트리 트림인 E200을 대상으로 6~8% 할인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타던 차를 인증 중고차 사업부에 매각하면 추가 할인을 부여하는 '트레이드-인' 프로그램을 적용해 최고 1,000만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벤츠 E클래스, 최대 1,000만원 할인받아 사는 법은?

물량은 판매사에 따라 100여대에서 최대 500여대를 보유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벤츠 관련 온라인 카페와 일선 영업 현장에선 구입 관련 문의가 끊이질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E클래스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3만2,000대 이상 판매된 수입차 베스트셀링 제품이며, 이 중 E200의 경우 1만여대가 팔렸다.

이 같은 할인 배경에는 E300의 재고 부족이란 이유가 깔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E300의 재고가 부족해 일부 판매사가 E200 알리기에 나섰다는 것. E200 또한 이번 재고를 소진하면 제품 변경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벤츠 판매사 관계자는 "E200은 상위트림 대비 편의품목이 적어 E300에 밀려 인기가 주춤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할인폭 조정으로 E200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E200의 향후 제품 운영 계획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파격 할인이 BMW와 과다 경쟁에 따른 것으로도 해석하고 있다. 지난달 BMW코리아는 3시리즈에 최고 1,700만원에 달하는 프로모션을 적용해 재고를 처리한 바 있다. 이에 힘입어 3시리즈는 E클래스를 제치고 2월 수입차 베스트셀링카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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