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처칠 다이슨 무선·로봇청소기 사업부 부사장이 7일 서울 강남구 K현대미술관에서 열린 '다이슨 2018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무선청소기 '싸이클론 V10'을 선보이고 있다.
존 처칠 다이슨 무선·로봇청소기 사업부 부사장이 7일 서울 강남구 K현대미술관에서 열린 '다이슨 2018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무선청소기 '싸이클론 V10'을 선보이고 있다.
다이슨이 상중심(上中心) 무선청소기 신제품을 국내 시장에 내놓으면서 LG전자, 삼성전자 등 국내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다이슨은 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형 무선청소기 '다이슨 싸이클론 V10'을 공개했다. 이번 다이슨 싸이클론 V10 발표는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프랑스에서 동시에 열린 신제품 발표 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열린 행사다.

존 처칠 다이슨 부사장은 “한국에서 아시아 첫 번째 신제품 발표회를 열어 기쁘다”며 “한국 소비자는 생활의 가치를 높이는 신기술에 대한 열정과 이해가 남다르기에 아시아 최초 발표 국가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다이슨 싸이클론 V10은 최신 디지털 모터 ‘V10’을 채택했고 기존 모델들과 달리 모터와 싸이클론, 먼지통이 직렬로 배치됐다. 존 처칠 부사장은 “공기 흐름을 직선으로 구현해 흡입력을 전작 대비 20% 개선했다”며 “먼지통을 비우기도 편리해졌고 소음과 여과방식 모두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신제품에 적용된 V10 모터에 대해서도 “기존 V8 모터 절반 수준으로 가벼워졌고 속도는 최대 12만5000rpm에 달한다”며 “모터 속도를 높이기 위해 강철 대신 세라믹 재질을 적용했고 네오디움 자석도 채택했다”고 말했다.

존 처칠 부사장은 V10 모터가 어떤 상황에도 동일한 성능을 낸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도, 기압, 온도 등을 감지하는 압력센서를 도입했다”며 “고도가 높은 고층 아파트와 고도가 낮은 저층 주택에서도 소비자는 동일한 성능을 즐길 수 있다. 바닥과 테이블 청소도 구별할 정도”라고 강조했다.
다이슨 싸이클론 V10 무선청소기
다이슨 싸이클론 V10 무선청소기
다이슨은 신형 무선청소기 다이슨 싸이클론 V10 발표 직후 판매에 돌입했다. 이번 신제품 출시로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50만대 수준이던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은 올해 70만대로 약 40% 성장이 예상된다. 높은 제품 가격과 더불어 성장세도 뛰어나 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업체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업계는 LG전자 ‘코드제로 A9’이 국내 시장 점유율 45%를 차지하며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존 처칠 부사장은 “다이슨은 기술력에 특화된 회사”라며 “신제품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AS 개선이 필요하다는 한국 소비자들의 요구를 인지하고 있다”며 “수치를 밝히긴 어렵지만 AS센터를 꾸준히 개선하고 있으며 콜센터 인력도 증원했다. 여러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이슨은 올해 기술개발에 매주 800만 파운드를 투자한다. 1997년부터 기술개발에 투자한 금액은 3억5000만 파운드에 달한다”며 “지속적인 투자가 기술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에게 큰 만족을 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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