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6천대 넘어…벤츠 판매량 1위, '베스트셀링 카'는 BMW 320d

메르세데스-벤츠가 1월에 이어 2월에도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벤츠와 2위 BMW의 지난달 판매량은 국내 완성차업체 한국GM과 르노삼성보다 많은 것으로, 최근 위기를 맞은 한국 자동차 산업의 현실이 그대로 드러났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새로 등록한 수입차는 모두 1만9천928대로 1월(2만1천75대)보다 5.4% 줄었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1만6천212대)과 비교하면 22.9% 많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관계자는 "2월 수입차 시장은 설 연휴와 영업일 수 부족으로 1월보다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브랜드별로는 벤츠가 6천192대를 팔아 2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이어 BMW(6천118대)·도요타(1천235대)·렉서스(1천20대)·랜드로버(725대)·포드(745대)·미니(640대)·볼보(456대)·재규어(456대)·푸조(404대) 등의 순이었다.

6천 대가 넘는 벤츠와 BMW의 판매량은 같은 달 한국GM(5천804대)와 르노삼성(5천353대)의 내수 실적을 웃도는 수준이다.

쌍용차(7천70대)와의 격차도 약 1천 대에 불과하다.

2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BMW 320d(1천585대)였고, 벤츠 GLC 220d 4MATIC(902대)과 BMW 520d(687대)가 뒤를 이었다.

연료별로 나눠보면 가솔린차(46.3%)가 디젤차(45.3%)를 앞질렀고,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가 각 8.4%, 0.1%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독일 등 유럽 브랜드 비중이 77.8%에 이르렀고, 일본(15.8%)과 미국(6.4%)이 2~3위에 올랐다.
벤츠·BMW, 2월 한국GM·르노삼성보다 많이 팔렸다
벤츠·BMW, 2월 한국GM·르노삼성보다 많이 팔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