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0년부터 원유 공급이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5일 밝혔다.

IEA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 브라질, 캐나다, 노르웨이의 원유 생산 증가 덕에 2020년까지 공급이 수요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2023년까지 미국의 생산량 증가분은 하루 370만 배럴로, 전 세계 증가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원유 탐사 및 생산에 투자가 위축되면서 2020년 이후에는 추가 생산 여력이 부족할 위험에 놓일 것으로 점쳤다.

IEA는 "세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만큼 공급 측면의 대응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IEA 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이날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이 늘어나는 데 따라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포함한 산유국이 생산 계획을 "신속하고 실효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지난 2016년 말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멕시코, 카자흐스탄 등 비회원 산유국은 국제유가를 끌어올리고자 지난해 1∼6월에 걸친 하루 180만 배럴 감산에 합의했다.

그 후 이 합의는 두 차례 연장돼 올해 연말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IEA "2020년 이후 원유 공급에 차질 생길 수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