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폭발 7년… 노후원전 조기폐쇄하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 7주년을 앞두고 경남 시민단체가 국내 노후원전 조기폐쇄를 촉구했다.

한살림경남은 6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1년 3월 11일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한 날이다.

1986년 4월 26일에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자랑하던 체르노빌 원전이 폭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체르노빌은 사고 후 32년이 지났지만, 반경 30㎞ 이내는 아직도 사람이 거주하지 못하는 폐허의 땅이다"며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7년이 지난 지금 7만3천명이 피난생활을 하고 있고 5만여명은 친척 집을 전전하며 고달픈 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54기의 원전 중 12기는 폐기하기로 했고 42기 중 5기만 가동하고 있다"며 "일본의 대재앙을 교훈 삼아 우리나라는 탈원전의 길로 들어섰으나 완전한 탈원전이 이뤄지기까지는 너무나 먼 길이다"고 언급했다.

이 단체는 "우리나라는 경주지진, 포항지진 등으로 볼 때 더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며 "30년 전후의 원전 8기는 설비가 노후했고 특히 지진에 취약하기 때문에 수명과 관계없이 조기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8기 원전 설비량은 700만㎾, 우리나라 전체 전력 설비량의 6%에 불과하다"며 "전기요금 인상 효과는 2% 이내이므로 경제적 부담은 크지 않으면서 사고 위험은 매우 줄어든다"고 원전 조기폐쇄 주장 근거를 들었다.

이들은 노후원전 조기폐쇄와 함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 시행, 대기업 전기요금 현실화, 에너지절약 정책 강력 시행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