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상식' 제외…주요 기업 상반기 공채시즌 개막

재계팀 = 주요 대기업들이 속속 올 상반기 신입사원·인턴 채용에 나서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역사에세이', 삼성 계열사는 '상식'이 각각 시험 과목에서 빠지는 등 크고 작은 변화가 있는 만큼 취업준비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현대차는 5일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열린 '2018년 상반기 채용설명회'에서 이번 공채부터 현대차 인적성검사(HMAT) 과목에서 역사에세이를 빼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역사를 바탕으로 현재의 문제를 생각해본다는 원래 취지와는 달리 별도의 학원 강습 등이 성행하는 등 사회적 비용이 너무 큰 것으로 조사됐다"고 폐지 이유를 설명했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 2일 서류 접수를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인턴 공채 절차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12일부터 공채에 들어간다.

20일까지 원서 접수를 마감하고 다음달 직무적성검사(GSAT)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공채부터 삼성 계열사들은 GSAT에서 '상식' 과목을 없애기로 했다.

따라서 취업준비생들은 언어논리, 수리논리, 추리, 시각적 사고 등만 준비하면 된다.

롯데그룹도 오는 20~29일 상반기 공채 원서를 받는다.

30여개 계열사가 이번 공채에 참여하는데, 공채 인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롯데는 이번 채용에 AI(인공지능) 자기소개서 평가 시스템을 처음 도입한다.

AI가 인재상 부합도, 직무적합도, 표절 여부 등을 분석해 기본 평가 자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서류전형 결과 발표와 최종 합격자 발표는 각각 4월 말, 5월 말에 이뤄질 예정이다.

인크루트와 잡코리아 등 취업포털에 따르면 주요 그룹의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는 3월에 집중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LG전자·CJ그룹·SK그룹이 이달 둘째 주에, 삼성그룹·롯데그룹·금호아시아나그룹이 셋째 주에, 포스코가 넷째 주에 각각 공채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역시 30대 그룹 계열사 중 가장 많은 31.5%가 3월에 공채를 시작했고, 4월(25.5%)과 5월(16.7%)이 그 뒤를 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