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해외 자원개발 사업으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한국광물자원공사가 한국광해관리공단과 통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산업통상자원부 ‘해외 자원개발 혁신 태스크포스(TF)’는 5일 회의를 열어 광물자원공사 구조조정 방안을 정부에 권고했다. TF는 공기업의 부실한 해외 자원개발 사업의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꾸려졌다.

광물자원공사는 해외 자원개발 사업 부실로 차입금이 5조원을 넘는 등 자본잠식 상태다. 그동안 TF는 광물자원공사의 청산, 기능 축소, 다른 공사와의 통합 등을 논의했다.

TF 권고안에는 광물자원공사를 광해관리공단과 통합하는 방안 등이 담겼다. 광해관리공단은 광산 피해 복구와 폐광지역 지원이 본업이며 강원랜드의 대주주다. 강원랜드에서 받는 배당금 등이 주요 재원이며 1조원 이상의 여유자금을 보유하고 있다. 또 2016년 부채비율이 25%에 불과할 정도로 재무구조가 안정돼 광물자원공사를 흡수할 여력이 있다는 게 TF의 판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