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허울뿐인 프라이드 버려라… 한박자 빨리 변화해야 살아남는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은 5일 대한항공 창립 49주년을 맞아 “허울뿐인 프라이드가 아니라 창의적인 혁신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는 시대임을 명심해달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이날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창립기념식에서 “시대의 변화에 이끌려 가기보다는 우리 스스로 변화를 주도하는 한편 고객 요구와 우리의 역량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분석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회장은 이어 “감동과 만족을 만들어내는 서비스는 거창한 무언가가 아니라 섬세한 관찰로 고객보다 한 박자 빠르게 움직여 신속하게 이뤄내는 변화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대한항공의 현재가 과거에 뿌리를 둔 것처럼 대한항공의 미래가 뿌리내릴 수 있는 현재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의식 변화도 주문했다. 조 회장은 “임직원 모두 안전을 저해하는 요소를 스스로 찾고 예방하는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했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불굴의 정신으로 도전해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열었다”며 “한국 항공산업의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는 점에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 회장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을 비롯해 임직원 300여 명이 참석했다. 대한항공은 1969년 창립했다. 대한항공 소속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회에서 활약한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승훈 선수와 모태범 선수에게 특별 공로상도 수여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