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은행 직원 보수, 하나은행이 9천300만원으로 1위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

4대 은행의 사외이사들이 항상 찬성 의견만 내면서 연평균 6천만원이 넘는 보수를 받아 간 것으로 나타났다.

4대 시중은행 중 1인당 임직원 평균 보수는 KEB하나은행이 가장 많았다.

KB국민, 하나, 신한,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이 은행연합회에 공시한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4대 은행의 사외이사 21명은 11억5천300만원을 받아 갔다.

1인당 평균으로 보면 약 5천500만원 정도지만, 사외이사마다 활동 기간이 달라 활동 기간에 따른 연간 보수로 환산하면 약 6천500만원을 받았다.

이들 사외이사는 은행의 최고 의결 기구인 이사회에 참석해 한 번의 반대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회에 불참하거나 이사회에 참석해 기권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반대' 의견을 낸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사외이사들이 많은 돈을 받지만 사실상 '거수기' 역할만 한 것이다.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이 지난해 4명의 사외이사에게 2억5천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이 중 권숙교 사외이사의 활동 기간이 2개월에 불과해 연봉으로 환산할 경우 4명 사외이사의 연간 보수액은 약 7천700만원으로 나타나 4대 은행 중 가장 많았다.

반면 신한은행은 6명의 사외이사가 연간 총 3억5천150만원의 보수를 받아 평균 연봉은 5천86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우리은행은 5명의 사외이사 중 4명의 사외이사가 총 2억7천700만원을 받아갔다.

장동우 사외이사의 경우 본인이 대표로 있는 회사(IMM인베스트먼트)의 내부 규약에 따라 우리은행 사외이사 보수를 받지 않았다.

하나은행은 7명의 사외이사에게 2억7천400만원을 지급했다.

활동 기간에 따른 연봉으로 환산하면 1인당 연보수액은 5천880만원 정도다.

한편 4대 은행 중 임직원 평균 연봉은 하나은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나은행 임직원의 1인당 평균 보수는 9천300만원으로 전년(8천200만원) 대비 13.4% 늘었다.

지난해에는 4대 은행 중 3위였는데 1위로 올라왔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2조1천305억원의 순익을 올려 4대 은행 중 2위에 올랐다.

전년 대비 53.2%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평균 보수가 가장 많았던 신한은행은 9천220만원으로 2위였다.

전년 대비 8.9% 늘었다.

국민은행은 9.5% 늘어난 9천200만원으로 3위였으며, 우리은행은 10% 늘어난 8천800만원을 받아 전년도에 이어 4대 은행 중 평균 연봉이 가장 적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