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일 연임 결정이 발표된 직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4년 전 총재 지명 때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한은 총재 연임은 이전에 거의 전례가 없었다”며 “다시 지명된 건 자신으로서도 큰 영광이지만 무엇보다 한은에도 명예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중앙은행의 중립성과 그 역할의 중요성이 인정 받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한국 경제를 둘러싼 여러가지 대내외 여건이 워낙 엄중하기 때문에 개인적인 기쁨보다 막중한 책임감을 절감하고 있다”며 “한국 경제가 처해있는 많은 어려움을 헤쳐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가 남아있는 만큼 우선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