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환 "이팔성 로비로 거래소 이사장 사퇴"
최근 SNS 통해 밝혀
이 사장은 2008년 3월 이 전 회장과 경쟁을 벌인 뒤 한국거래소 이사장에 취임했다. 이 사장은 페이스북에서 “거래소 이사장으로 선임되자마자 사퇴하라는 온갖 압력을 받았다”며 ”지금 와서 보니 이 전 회장이 당시 이명박 대통령에게 10억원 이상 뇌물을 갖다 바친 로비 때문이었다”고 적었다.
이 사장은 “2008년 5월에는 횡령배임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기도 했다”며 “검찰이 석 달여간 수사를 벌인 끝에 ‘혐의없음’으로 종결됐다”고 덧붙였다. 이후에도 감사원과 금융감독원에서 수차례 감사와 조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2009년 1월 한국거래소가 공공기관으로 지정됐고, 이 사장은 같은 해 10월 거래소 이사장직에서 사퇴했다. 당시 거래소 내부에서는 이 사장이 이명박 정부 시절 이 같은 불편한 관계로 인해 거래소가 공공기관에 지정됐다는 얘기가 나돌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장은 “이 전 회장이 떨어지고 제가 이사장으로 선임된 데 따른 괘씸죄였다”고 꼬집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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