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공장폐쇄로 9년 만에 월 판매실적 최저
-그 사이 쌍용차 내수 3위 올라

국내 완성차 5사가 2018년 2월 한 달 동안 국내외 시장에 판매한 완성차는 56만7,919대로 전년대비 10.0% 감소했다. 내수가 11.9%, 수출이 9.6% 동반 하락했다.

2일 완성차 업계 판매실적에 따르면 2월 내수는 10만5,432대로 지난해 동월보다 11.9% 후퇴했다. 5개사가 모두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2월이 다른달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업일수가 짧은데다 설 연휴가 겹치면서 생산 일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국지엠의 군산 공장 폐쇄 이슈가 터지면서 내수 시장이 불안정했다.

다사다난했던 2월 완성차 업계, 내수·수출 동반 하락

현대차는 2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5% 감소한 총 5만200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그랜저가 8,984대로 전년대비 6.4% 빠졌고, 아반떼가 21.0% 내린 5,807대를 인도했다. 쏘나타는 14.4% 오른 5,079대를 내보냈다. SUV 부문에선 최근 신형을 출시한 싼타페가 구형을 포함해 4,141대를 판매했고, 코나가 3,366대, 투싼이 2,766대 순으로 집계됐다. 스타렉스와 포터는 각각 3,333대(-13.2%), 7,194대(-6.5%)를 기록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총 4,960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3.6% 상승했다. 같은기간 EQ900이 30.3% 줄어든 843대, G80이 14.6% 감소한 3,055대, G70이 1,062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내수에서 3만7,005대를 기록해 2017년 2월보다 5.5% 후퇴했다. 부분변경을 출시한 레이와 K5가 나름 선방했다. 레이가 전년대비 53.2% 오른 2,397대, K5가 40.9% 성장한 3,840대를 달성했다. 모닝은 4,560대로 25.9% 뒷걸음쳤고, K7은 31.3% 줄어든 3,015대를 판매했다. 올 4월 출시를 앞둔 K9는 39대를 내보내는데 그쳤다. SUV부문에선 니로와 쏘렌토가 성장세를 이어갔다. 니로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5.0% 증가한 1,658대, 쏘렌토는 15.8% 늘어난 5,853대를 기록했다. 카니발은 40.9% 후퇴한 3,096대, 쏘울은 37.1% 쪼그라든 134대, 스포티지는 7.7% 내린 2,699대, 모하비는 22.8% 줄어든 1,035대, 스토닉은 1,616대를 소비자에게 인도했다.

쌍용차는 2월 국내 시장에 전년대비 12.8% 내린 7,070대를 판매했지만 한국지엠의 부진으로 내수 3위 브랜드에 안착했다. 렉스턴 스포츠가 전년대비 45.9% 증가한 2,640대로 견인차 역할을 했고, 티볼리는 42.6% 감소한 2,756대, G4렉스턴은 64.0% 내린 1,127대를 내보냈다. 코란도C는 288대, 코란도투리스모는 259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군산공장 철수로 인해 2월 내수 실적이 5,804대에 머물렀다. 전년대비 48.3% 후퇴했고 전월대비 26.0% 하락했다. 스파크가 2,399대로 전년대비 39.3% 줄었고, 말리부는 1,161대로 64.5% 감소했다. 군산공장에서 생산하는 크루즈와 올란도는 각각 234대, 365대 판매됐다. 캡티바는 88대, 트랙스는 739대, 다마스와 라보는 각각 300대, 276대를 내보냈다.

르노삼성은 전년대비 33.2% 줄어든 5,353대를 국내 소비자에게 인도했다. SM5가 전년대비 84.6% 성장한 768대로 주도했지만 나머지 주력 차종의 판매가 시들했다. SM6는 1,408대를 판매해 지난해 2월보다 63.9% 감소고, QM6는 25.1% 내린 1,883대에 그쳤다. QM3는 506대, SM7은 359대, SM3는 315대를 판매했다.

한편, 국산차 5사의 2018년 2월 수출 실적은 46만2,487대로 전년대비 9.6% 크게 하락했다. 현대차가 25만9,948대로 8.6% 줄었고, 기아차는 9.9% 내린 15만8,957대를 수출했다. 한국지엠은 3만921대로 12.2% 감소했고 르노삼성은 15.4% 후퇴한 1만641대를 해외 시장에 보냈다. 쌍용차는 25.5% 쪼그라든 2,020대를 기록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 [하이빔]제임스 와트는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 소리 없는 전기차는 소리 넣는 것이 의무
▶ [오너시승]차알못 아내가 반한 QM3 장점은?④
▶ 현대·기아차, 북미 SUV 시장에서 모처럼 기지개
▶ [제네바]시트로엥, 베를링고 등 6개 신차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