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진통을 겪고 있는 쉐보레 자동차 판매량이 급감했다.

한국GM은 2월 내수와 수출 총 3만6725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 줄어든 수치다.

지난달 내수는 5804대로 전년 동월 대비 48.3% 급감했다. 2002년 회사 출범 이후 2월 내수 기준으로는 가장 낮은 수치로 2009년 3월(5708대) 이후 최저치다. 군산공장 폐쇄 결정과 구조조정 여파로 쉐보레 영업이 부진했던 결과다.

차종별로 스파크 2399대, 말리부 1161대, 트랙스 739대 팔렸다. 군산공장에서 생산하던 크루즈와 올란도는 각각 234대, 365대였다. 두 차종은 추가 생산없이 재고 물량이 소진될 때까지 판매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수출은 3만921대로 전년 동월 대비 9.4% 감소했다. 이중 트랙스 수출 물량이 1만9505대를 차지했다.

한국GM은 연초부터 영업이 부진하자 이달 '쉐비 프로미스' 프로모션을 내놨다. 보증기간 연장(5년·10만㎞)과 중고차 가치 보장(3년후 55%) 등을 내세워 고객 잡기에 나섰다.

쌍용자동차는 국내 판매 7070대를 기록해 쉐보레를 제치고 3위로 뛰어올랐다. 1만5000대 누적 계약을 올린 렉스턴 스포츠가 2640대 출고됐다. 티볼리는 2756대로 1월(3117대)보다 줄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