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위기 올란도 410만원 할인
한국GM이 공격적인 판촉 활동에 나섰다. 철수설이 제기된 이후 급감하고 있는 판매 실적을 회복하기 위해서다.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란도(사진)를 구매하면 최대 410만원 할인해준다. 올란도는 오는 5월 폐쇄하기로 한 군산공장에서 생산해온 차량이다.

한국GM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3월 프로모션 계획’을 1일 발표했다. 올란도와 마찬가지로 군산공장에서 생산하는 준중형 세단 크루즈도 최대 340만원 할인 판매한다. 2월 프로모션에 비해 최대 할인 금액이 70만원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군산공장에 남아 있는 재고부터 파격 할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군산공장에는 크루즈와 올란도의 재고가 5000여 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년 만에 완전 변경 모델로 시장에 나온 크루즈는 작년 한 해 1만554대 팔렸다. 전년 대비 2.7% 줄어든 수치다. 신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이례적이다. 올란도는 지난해 8067대를 팔아 전년 대비 판매량이 37.4% 급감했다. 회사 관계자는 “군산공장이 문을 닫으면 올란도와 크루즈 등 군산공장에서 생산하던 모델은 단종한다”고 했다.

지난해 한국GM의 내수 판매량은 전년 대비 26.6% 줄었다. 군산공장 폐쇄 발표와 철수설이 불거지면서 판매 실적은 더 나빠졌다. 지난달 한국GM의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기의 절반인 6000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한 영업점 관계자는 “철수설이 제기된 이후 애프터서비스(AS)에 대한 고객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국GM은 AS에 대한 고객들의 불안을 덜어주기 위해 차량 보증기간을 연장한다. 스파크와 말리부, 트랙스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기존 보증 기간에 2년을 더해 5년 또는 10만㎞까지 보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