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플래시 가격이 6개월째 보합세를 이어갔다.

2016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낸드플래시의 가격 상승세가 한풀 꺾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일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낸드플래시 표준 제품인 메모리카드용 '128Gb 16Gx8 MLC'의 평균 계약가격(고정거래가격)은 5.60달러로 조사됐다.

지난해 9월부터 6개월째 제품 가격에 변동이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중국의 춘절 연휴에 3D(3차원) 낸드로의 수요 이동, 공급 감소 등으로 인해 2월에는 MLC 낸드플래시의 거래가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낸드플래시 주요 제품의 가격이 6개월째 똑같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반도체 업계에서는 낸드플래시의 가격 상승세가 멈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낸드플래시의 가격 상승은 데이터센터 신설 등에 따른 수요 증가 외에도 공급 부족이 한몫했다.

이는 반도체 업체들이 2D에서 3D로 공정을 전환하는 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면서 공급 물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도체 업계에서는 올해부터 3D 공정으로의 전환이 안정화되며 이 같은 공급 부족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낸드플래시의 경우 가격이 보합세를 유지하거나 소폭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다만 수요가 여전히 탄탄하기 때문에 제품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전체적인 매출이나 수익성은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메모리 반도체인 D램의 표준 제품인 PC용 'DDR4 8Gb(기가비트) 1Gx8 2133㎒'의 2월 평균 계약가격은 전달과 똑같은 7.94달러를 유지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대부분의 D램 계약이 분기 단위로 이뤄지면서 1월에 이미 가격이 인상됐고, 여기에 춘절 영향 등으로 가격 변동이 없었다고 분석했다.

이 업체는 올해 연간 D램 시장의 매출 규모는 30% 증가하고 업체들의 공급량은 20%(빗 그로스 기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또 D램의 평균가격(ASP)는 1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