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NTT도코모·SKT·인텔·퀄컴 등 자동차·ICT업체 총출동
BMW, 휴대전화로 차 부르는 '완전자율주행차'도 전시

올해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MWC 2018에는 휴대전화보다 자동차가 더 눈에 띌 정도로 자동차 전시가 활발했다.

'5G'가 전시회의 핵심 키워드로 자리잡은 가운데, 자동차 업체를 비롯해 전자·통신업체까지 5G 기술을 기반으로 한 커넥티드카를 다수 선보이면서다.
[MWC 2018] 커넥티드카, 전시장 달궜다… 5G 기반 신기술 업그레이드
먼저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원(Formula 1)의 경주용 차 두 대가 부스에 전시돼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처음으로 450㎡ 규모의 자체 전시 공간을 마련한 포뮬러원은 디지털 플랫폼이 만들 자동차 스포츠의 변화상을 보여줬다.

전시장에 마련된 VR(가상현실) 기기를 썼더니 마치 F1 선수가 된 것처럼 준비부터 주행까지 생생하게 체험해볼 수 있었다.
[MWC 2018] 커넥티드카, 전시장 달궜다… 5G 기반 신기술 업그레이드
BMW 커넥티드카는 BMW 자체 전시에 더해 미국 통신사인 AT&T, T모바일 등 부스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BMW는 'eSIM' 두 개를 통해 휴대전화와 차를 연결하고, 휴대전화가 작동하지 않을 때에도 차에서 직접 휴대전화로 오는 전화를 받을 수 있는 기능을 시연했다.

BMW의 'i3 자율주행 전기차 프로토타입'도 공개됐다.

휴대전화를 이용해 차를 부르고 차가 자율주행하는 동안 차 뒷좌석에서 영상 등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벤츠는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엠벅스'를 전시했다.

운전자가 음성으로 차량 내 음악, 내비게이션 등을 제어할 수 있다.

스페인 자동차 브랜드 세아트는 세계 최초로 노래 찾기 앱 '샤잠'과 협업한 차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세아트 드라이브앱에서 제공하는 안전 기능을 통해 운전하면서 좋아하는 노래를 쉽게 들을 수 있어 운전자의 주의가 흐트러지는 것을 막는다.
[MWC 2018] 커넥티드카, 전시장 달궜다… 5G 기반 신기술 업그레이드
전자·통신업체들도 앞다퉈 미래 커넥티드카를 선보였다.

일본 통신사 NTT도코모 역시 F1 자동차를 전시하고 증강현실(AR)을 통해 F1 경기에서 어떻게 5G 기술이 쓰일 수 있는지를 소개했다.

AR 글래스를 쓰고 부스에 마련된 경주장을 축소한 화면을 바라봤더니 경주용 차량들의 지나가는 경로를 한눈에 볼 수 있었고 특정 차량 운전자의 속도, 심박수 등 운전상태가 실시간으로 전달됐다.

NTT도코모 관계자는 "5G의 초저지연 특성을 이용해 영상 정보 등을 처리한 것으로, 관람객이 F1 경기를 좀더 재밌게 보는데 활용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퀄컴은 전시장 입구에 5G 콘셉트 카를 배치했다.

미국 캐딜락 모델을 개조한 이 차량은 5G NR(New Radio·차세대 무선접속 기술)이 미래의 커넥티드 카에 가져올 변화를 구현했다.

해당 차량은 퀄컴이 이번에 공개한 스냅드래곤 X50 5G 모뎀을 이용해 인포테인먼트, 내비게이션,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MWC 2018] 커넥티드카, 전시장 달궜다… 5G 기반 신기술 업그레이드
인텔은 평창올림픽 기간 선보인 5G 커넥티드 카를 전시했다.

에릭슨과 협업해 5G망으로 연결돼 차량 내 영상 등 엔터테인먼트를 실시간으로 끊김없이 볼 수 있는 차다.

인텔 관계자는 "커넥티드 카가 이번 전시에서 많이 소개되고 있지만 5G와 연결한 완제품은 우리가 최초"라고 설명했다.

국내 통신사인 SK텔레콤도 5G 기술과 융합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자율주행차를 공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