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재배기(왼쪽부터), 탈모치료기, 노트북.
식물재배기(왼쪽부터), 탈모치료기, 노트북.
과거 렌털 제품은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요즘에는 의류, 운동용품, 위생용품 등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교원그룹은 작년 9월 가정에서 식용, 약용 식물을 재배할 수 있는 식물재배기 ‘웰스팜’을 내놓는 등 렌털 신제품 발굴에 나섰다. 웰스팜은 빛, 온도, 영양분, 환기 등 식물 성장에 필요한 요소를 조율해주는 식물재배기로 소비자는 월 2만원대 가격으로 가정에서 쌈채소, 허브, 인삼 등을 수경재배해 먹을 수 있다. 3개월 단위로 식물 모종과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8월 문을 연 롯데렌탈의 렌털 플랫폼 ‘묘미’는 유아용품, 레저용품, 패션용품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1000가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일정 금액을 내면 매주 3~5벌의 셔츠를 집까지 배송해주는 서비스 ‘위클리셔츠’가 대표적이다. 렌털 서비스에 가입하면 셔츠 구매부터 세탁, 다림질까지 원스톱으로 해준다. 묘미는 지난 1월 기준 앱(응용프로그램) 다운로드 수 40만 건을 기록하고 주문 건수가 작년 9월에 비해 2.7배 늘어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렌탈은 지난 8일 노트북 장기렌털 상품도 출시했다. 소비자가 최신 노트북을 월 2만원대 요금으로 3년간 렌털해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이번에 서비스 대상인 노트북 제품은 ‘LG 울트라 노트북’, ‘삼성 노트북’, ‘HP 엘리트북’ 등 최신형 모델이다.

홈쇼핑업체들도 렌털 판매를 늘리고 있다. CJ오쇼핑은 지난 11일 TV홈쇼핑 방송을 통해 가정용 요실금 치료기기인 ‘이지케이’를 렌털 판매했다. 월 2만6900원에 렌털해 39개월이 지나면 소유권이 전환된다. CJ오쇼핑은 탈모치료 의료기기 ‘오아제 헤어빔’도 렌털로 판매하고 있다. CJ오쇼핑은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렌털상품 판매방송 시간을 전년 동기 대비 33% 늘렸다.

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