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의 체감경기가 3개월 연속 나빠졌다.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제조업체가 느끼는 인건비 부담은 15년래 가장 커졌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제조업 업황지수는 1월보다 2포인트 하락한 75를 기록했다. 3개월 연속 하락해 지난해 1월(75) 후 가장 낮아졌다. 이 지수는 제조업체가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의미한다.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9~20일 전국 3313개 법인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2월에는 설 연휴로 영업일수가 적은 점도 업황지수에 영향을 미쳤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에 대한 불안은 커졌다. 경영 애로사항을 묻는 항목에 ‘인력난·인건비 상승’을 꼽은 비율이 9.8%로 전달보다 0.7%포인트 높아졌다.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03년 1월(9.8%) 후 가장 높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