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앞줄 왼쪽)과 송영무 국방부 장관(오른쪽)이 26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가 안보 및 청년 일자리 관련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기재부와 국방부 간부를 비롯해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안보 대비 태세를 공유하고 국방예산 효율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을 논의했다.
“나파밸리 빈야드(포도밭)에 ‘K농업’을 뿌리내리겠습니다.” 세실 박 와인포니아 대표는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밸리에 있는 와이너리(와인 양조장)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한국의 친환경 비료 등을 활용한 농법은 나파밸리에 적용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기술 수준이 높다”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이 농법을 도입해 중장기적으로 나파밸리 전역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박 대표는 나파밸리의 유일한 여성 와인 메이커다. 연세대 식품영양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2001년 한국에서 식품회사에 다니다가 미국으로 건너왔다. UC데이비스에서 포도 생산 및 와인 제조를 전공한 뒤 2007년 와인포니아를 설립해 와인 생산과 빈야드 관리 사업을 하고 있다. 2014년 론칭한 와인 브랜드 ‘이노바투스’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박 대표는 “아무런 연고도 없이 나파밸리 와인업계에 뛰어든 뒤 ‘10년만 버티자’는 생각으로 살았다”며 “나 자신을 ‘잡초’로 여기고, ‘강한 생명력으로 이 땅에 뿌리를 내리자’라고 다짐한 결과 와인 브랜드가 10주년을 맞게 됐다”고 말했다.이노바투스는 피노 누아와 시라즈 포도 품종을 블렌딩한 ‘쿠베’ 와인이다.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서 호평받으면서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박 대표는 “프랑스 보르도 지역의 주요 품종인 시라즈와 부르고뉴 지역의 대표 품종인 피노 누아를 블렌딩하는 것은 일반적인 와인 메이커들이 생각할 수 없는 조합”이라며 “한국인이기에 구대륙의 전통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생각과 시도를 할 수 있었
전국 직장인이 쓰는 점심값의 평균이 1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에서 시작된 점심값 상승세가 전국으로 확산하는 양상도 감지됐다.24일 푸드테크 기업 식신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모바일 식권을 활용한 전국 일반식당 점심 평균 결제금액은 1만96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만원을 넘었다. 식신의 ‘식신e식권’은 기업들이 직원 식비를 지급하기 위해 활용하는 모바일 식권 서비스다. 직장인들이 이 플랫폼에 충전된 식권을 가지고 인근 식당에서 한 끼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하루 이용자는 23만 명, 연간 거래액은 2500억원에 달한다.최근 2년 새 점심값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2020년 1분기 평균 7529원이던 점심값은 2022년 8537원으로 올랐고 이번엔 1만원을 넘어섰다. 점심값이 가장 비싼 지역은 서울(1만798원), 가장 싼 지역은 강원(9355원)이었다.상승률은 서울 이외 지역이 더 높았다. 충청 지역이 전년 동기 대비 13.7% 올랐고, 이어 강원 11.7%, 경기 9.6%, 경상 지역 6.7% 순이었다. 식신 관계자는 “지난해 서울에서 먼저 런치플레이션 현상이 일어났고 나머지 지역도 최근 따라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1분기 서울 지역 식대 상승률은 0.3%였다.외부 식당 대비 가격이 저렴한 구내식당도 런치플레이션의 여파를 피해 가지 못했다. 전국 구내식당의 1회 평균 결제금액은 8560원으로 2020년(4832원), 2022년(5571원)보다 크게 올랐다. 서울 동자동에 있는 회사에서 근무하는 이진영 씨는 “근처 빌딩 지하 구내식당을 자주 이용하는데 이마저도 1월부터 가격이 올랐다”며 “도시락을 싸갖고 다녀야 할지 고민”이라고 했다.최근 신한은행이 발간한 ‘보통 사람 보고서’에 따르
SK하이닉스가 20조원을 투입해 충북 청주시 낸드플래시 전용 공장에 D램 생산시설을 짓는다. 낸드플래시 공장을 추가하려던 당초 계획을 접고 D램을 생산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D램을 쌓아 만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폭발하자 발 빠르게 생산 전략을 바꾼 것이다. HBM 기술뿐 아니라 생산능력에서도 경쟁사에 밀리지 않겠다는 SK하이닉스의 승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SK하이닉스는 24일 이사회를 열고 청주 M15X 공장을 D램 생산기지로 전환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SK하이닉스가 M15X를 낸드플래시 공장으로 짓기 위해 터파기 공사를 한 터라 건물을 짓고 장비만 들여놓으면 곧바로 D램을 찍어낼 수 있다. 이 덕분에 일반적인 반도체 공장 건설보다 공기를 확 앞당길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K하이닉스가 예상한 양산 시점은 내년 11월이다. 이후 순차적으로 장비를 추가로 들여와 생산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공장 건설(5조3000억원)과 장비 구입 등에 모두 20조원이 소요된다.SK하이닉스의 생산 전략 변경은 AI 시대를 맞아 HBM과 서버용 더블데이트레이트(DDR)5 같은 고부가가치 D램 수요가 점점 늘어나는 데 따른 것이다. SK하이닉스는 HBM 매출이 5년간 연평균 6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엔비디아 등 HBM을 활용해 ‘AI 가속기’(데이터 학습·추론에 특화한 반도체 패키지)를 제작하는 회사들은 선급금까지 주면서 SK하이닉스에 ‘원활한 공급’을 요청하고 있다.SK하이닉스 관계자는 “급증하는 AI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M15X가 HBM 패키징(TSV) 라인을 확충하고 있는 M15 공장과 가까운 점도 생산 전략을 바꾸는 데 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