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미국 최고 브랜드… 아우디·BMW도 제쳤다
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미국 시장에서 ‘최고 브랜드’ 타이틀을 차지했다.

미국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가 22일(현지시간) 발표한 ‘2018 브랜드 성적표’에 따르면 제네시스가 100점 만점에 81점을 얻어 34개 브랜드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평가 차종은 G80과 G90(국내명 EQ900)이었다. 제네시스가 컨슈머리포트의 브랜드 평가 대상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 평가에서 곧바로 1위를 차지했다.

제네시스, 미국 최고 브랜드… 아우디·BMW도 제쳤다
2위엔 아우디(80점)가 올랐다. 이어 BMW(79점)와 렉서스(77점)가 뒤를 이었다. 기아차는 76점으로 6위, 현대차는 70점으로 12위에 올랐다. 전기차 브랜드인 테슬라는 74점으로 8위를 기록했다. 컨슈머리포트 자동차평가담당인 제이크 피셔는 “제네시스는 신뢰도뿐만 아니라 기술 편의성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반면 다른 럭셔리 브랜드는 너무 복잡한 기술로 다루기가 번거롭고 심지어 운전자를 혼란스럽게 한다”고 설명했다. 랜드로버와 지프, 피아트는 이번 평가에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컨슈머리포트는 이번 조사를 위해 각 브랜드 차량의 주행 성능과 신뢰성, 고객만족도, 안전성 등을 종합평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소비자들이 제네시스의 우수성을 인정한 결과”라며 “올해는 럭셔리 중형 세단 G70이 투입되는 만큼 미국 시장에서 성공 여부를 가늠할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 G80과 G90은 미국 고급차 시장에서 렉서스와 인피니티 등을 제치고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G80은 지난해 1만6214대 판매됐다. 같은 차급인 렉서스 GS(7773대)와 인피니티 M(5772대)의 판매량보다 많다. 작년 4398대 팔린 G90도 렉서스 LS(4094대)를 제쳤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6월 미국 JD파워의 ‘2017 신차 품질조사(IQS)’에서도 미국·유럽·일본 등 전체 13개 프리미엄 브랜드 가운데 1위를 기록하며 높은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2013년부터 4년간 프리미엄 브랜드 1위를 기록한 포르쉐를 제쳤을 뿐만 아니라 미국 시장 진입 첫해 프리미엄 브랜드 1위라는 성과를 달성하면서 글로벌 자동차업계를 놀라게 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