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선 통신장비와 2차 전지 및 태양광 발전 관련업체인 삼지전자가 실적 개선에 도전한다. 5G(5세대 이동통신) 투자가 급증하고 2차 전지 시장이 성장하면서 올해 매출액이 500억원을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태양광 설계·조달·시공(EPC) 수주도 증가해 성장 정체를 탈피할 전망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지전자의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60% 가량 증가한 575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있다. 5G가 차세대 이동통신으로 떠오르며 이동통신사업자들이 5G 시대에 필요한 중계기·스몰셀 등 관련 장비에도 투자를 본격적을 늘리고 있다. 삼지전자는 LG 유플러스의 주요 공급업체로 무선 중계기의 60% 가량을 납품한다. 스몰셀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확보해 국제기술 표준으로 확정될 시 본격적인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스몰셀은 일반적인 기지국보다 작은 영역을 담당하는 소형 기지국으로, 데이터 수요가 급증하는 5G 시대에 필수 장비로 꼽힌다.

에너지 관련 사업에서도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3년 2차전지 충방전시스템 납품을 시작해 올해부터는 화성장치 납품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2차 전지 시장이 성장하면서 배터리 생산용 충·방전 시스템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2차 전지 사업 부문의 매출은 162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로 진행하는 태양광 관련 사업도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태양광발전 시공과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배터리를 공급 수주에 처음 성공하면서 태양광 부문에서 올해 매출액은 100억원을 상회할 것이란 분석이다. SK증권의 이지훈 연구원은 “올해 5G 부문부터 2차전지 및 태양광 EPC까지 전 사업이 고루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내년에는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