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약사와 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최대 1억5천만달러 기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준공한 3공장의 첫 의약품 생산 수주에 성공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의 제약사와 178억5천만원(1천660만달러) 규모의 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했다고 22일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이 회사 2016년 개별 매출의 6.06%에 해당한다.

계약 상대는 경영상 비밀유지 사유로 내년 12월 31일까지 공개를 유보했다.

회사 측은 "고객사의 계약제품 개발 성공 시 확정 최소보장 계약금은 최대 1억4천817만8천달러로 늘어난다"며 "고객사 수요 증가 시 협의를 거쳐 확정 최소보장 계약액이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11월 준공한 3공장의 첫 수주 물량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공장은 지상 4층 규모의 면적 11만8천618㎡로, 서울 월드컵경기장 두 배에 달한다.

연간 생산 능력은 18만ℓ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 설비의 적절성 및 유효성 등을 검증하는 '밸리데이션' 작업을 올해 4분기 내 마친 뒤 2년간의 시제품 생산에 들어간다.

이번에 수주 계약한 임상 단계 의약품은 이때 생산될 예정이다.

이후 3공장에서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되는 시점은 2020년 후반께가 될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이번 계약은 3공장 물량의 첫 수주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생산 물량이 증가할 경우 1, 2 공장의 생산 제품을 3공장으로 이전 생산하는 것을 검토 중이어서 3공장 가동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첫 의약품 생산 수주 성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