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는 쏘렌토, 가격은 QM6가 낮아
-싼타페는 사용자 경험(UX) 강조한 상품성이 무기

현대자동차가 21일 신형 싼타페를 출시하면서 국산 중형 SUV 시장에도 변화가 생길 조짐이다. 6년 만의 완전 변경을 거치며 신차 효과와 제품력을 바탕으로 기아차 베스트셀러 쏘렌토를 위협하는 것. 쏘렌토는 지난해 부분변경에 힘입어 2017년 7만8,458대가 판매돼 싼타페(5만1,611대)를 압도한 것은 물론 국산 SUV 중에서도 가장 많이 출고됐다. 이와 함께 르노삼성자동차도 QM6 가솔린 엔진으로 제품군을 다변화 하는 등 중형 SUV 시장은 더욱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 신형 싼타페와 기아차 쏘렌토, 르노삼성 QM6를 비교해봤다.
역대 최강이라는 신형 싼타페, 견줄 차 있나

▲크기
싼타페는 길고 풍부한 양감을 바탕으로 캐스캐이딩 그릴, 분리형 컴포지트 헤드램프를 적용한 외관을 갖췄다. 크기는 4,770㎜, 너비 1,890㎜, 높이 1,680㎜, 휠베이스 2,765㎜다. 이전보다 70㎜ 길어지고 10㎜ 넓어졌으며, 휠베이스도 65㎜ 확장됐다.

쏘렌토는 웅장함과 고급스러움을 앞세웠다. 전면부는 핫스탬핑 라디에이터 그릴과 풀 LED 헤드램프, LED 방향지시등, 아이스큐브 LED 안개등을 통해 디자인 정체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강렬한 인상을 자아낸다. 후면은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트윈팁 머플러 등으로 디테일을 강조했다. 크기는 길이 4,800㎜, 너비 1,890㎜, 높이 1,685㎜(루프랙 장착 시 1,690㎜), 휠베이스 2,780㎜다.

QM6는 '힘있고, 역동적이며, 강인한' SUV의 차체 비율과 LED 퓨어 비전 헤드램프, 3D 타입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의 라이팅 시그니처가 특징이다. 크기는 길이 4,675㎜, 너비 1,845㎜, 높이 1,680㎜, 휠베이스 2,705㎜다.

길이는 쏘렌토가 가장 길다. 실내 공간을 결정짓는 휠베이스도 싼타페보다 근소한 차이로 여유롭다. 그러나 적재공간(3열 폴딩 기준) 얘기는 다르다. 싼타페 625ℓ, QM6는 676ℓ, 쏘렌토 605ℓ로 쏘렌토가 다소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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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싼타페의 동력계는 디젤 2.0ℓ, 디젤 2.2ℓ, 가솔린 2.0ℓ 터보 GDi 등 3종이 있다. 디젤 2.0ℓ는 최고 186마력, 최대 41.0㎏·m, 복합효율 13.8㎞/ℓ의 성능이다. 디젤 2.2ℓ는 최고 202마력, 최대 45.0㎏·m, 복합효율 13.6㎞/ℓ다. 디젤 엔진은 성능을 개선한 R엔진을 탑재해 효율성을 극대화했으며, 요소수를 활용한 SCR(선택적 환원촉매저감장치) 시스템을 채용, 유로6 기준을 만족시킨다. 가솔린 2.0ℓ는 최고 235마력, 최대 36.0㎏·m의 성능에 복합효율 9.5㎞/ℓ를 달성했다. 모두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하며 2WD 5인승 18인치 타이어 기준이다.

쏘렌토는 싼타페와 동력계를 공유하지만 8단 자동변속기를 선택 품목으로 구분했다. 또한 2.0ℓ 가솔린 터보 T-GDI의 경우 싼타페보다 5마력 높은 240마력을 낼 수 있다. 6단 자동의 복합효율은 13.1㎞(2.0ℓ 디젤, 2WD, 5인승, 18인치 타이어)를 인증 받았다.

QM6는 2.0ℓ 직분사 방식의 가솔린 및 디젤 두 가지다. 변속기는 모두 일본 자트코 무단변속기를 조합한다. 가솔린 GDe는 최고 144마력, 최대 20.4㎏·m의 힘을 내며 복합효율은 ℓ당 11.7㎞(17·18인치 타이어 기준)다. 디젤은 최고 177마력, 최대토크 38.7㎏·m를 발휘한다. 연료효율은 복합 12.8㎞/ℓ(2WD, 18인치 타이어 기준)다. 구동계는 전륜구동과 4WD ‘올 모드 4X4-i시스템’ 두 가지다. 4WD 시스템은 세 가지 모드(2WD / Auto / 4WD Lock)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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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성
싼타페는 가장 뒤늦게 등장한 만큼 다양한 편의 및 안전품목을 갖췄다. 스마트폰과 연동한 커넥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블루링크와 재생중인 음악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사운드하운드, 카카오 서버형 음성인식, 애플 카플레이, 미러 링크 등의 커넥티비티 기술을 대거 채택했다. 안전품목은 사고를 능동적으로 예방하는 전방충돌방지보조·전방충돌경고, 차로이탈방지보조·차로이탈경고, 운전자주의경고, 하이빔 보조 등 운전자보조 시스템을 기본 장착했다. 또 승객 하차 시 후측방 접근 차와 충돌을 예방하는 안전하차보조와 초음파 센서 감지로 뒷좌석 동승자의 차내 방치 사고를 예방하는 후석승객알림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으며, 전면주차 출차 시 후측방 접근 차와 충돌을 막는 후방교차충돌방지보조는 현대차 최초로 탑재했다. 스마트 크루즈컨트롤, 고속도로주행보조, 후측방충돌방지보조, 후측방충돌경고, 후방교차충돌경고 등을 포함한 '현대 스마트 센스' 패키지를 고를 수 있으며 서라운드뷰모니터, 진입 지원 가이드라인, 테일게이트 가이드라인, 트레일러 체결 가이드라인 등도 갖췄다.

쏘렌토는 운전자 체형에 따라 시트를 확장하는 운전석 전동 익스텐션 시트, 운전석 4웨이 럼버서포트, 스마트폰 무선 충전, T-맵 미러링크 등의 편의품목을 갖췄다. 2.0ℓ 디젤 프레스티지와 노블레스 트림은 고급형 스마트 키, 프로젝션 포그램프, 5인치 오디오 등을 기본 적용했다. 안전품목은 운전자 피로도 경보 시스템(UTA)을 기본 적용하며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차간 거리 경보시스템, 차선 이탈 경보시스템, 사각지대 경보시스템, 차로이탈방지보조 시스템, 운전자주의경고, 후측방충돌경고, 후방교차충돌경고, 전방충돌방지 보조, 적응형 크루즈 컨트롤, 다이내믹밴딩라이트(DBL) 등을 준비했다.

QM6는 8.7인치 S-링크 디스플레이와 5가지 색상과 밝기 조정이 가능한 앰비언트 라이트, 보스 서라운드 음향 시스템,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ANC)를 비롯해 센서를 통해 자동으로 트렁크를 열 수 있는 매직 테일 게이트, 주차 조향보조장치, 오토클로징 등을 제공한다. 안전품목은 운전자 피로도 경보 시스템(UTA)을 기본 적용하며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차간 거리 경보시스템, 차선 이탈 경보시스템, 사각지대 경보시스템 등을 채택했다.
역대 최강이라는 신형 싼타페, 견줄 차 있나

▲가격
싼타페 가격은 2.0ℓ 가솔린 터보 2,815만~3,115만원, 2.0ℓ 디젤 2,895만~3,635만원, 2.2ℓ 디젤 3,410만~3,680만원이다. 쏘렌토는 2.0ℓ 가솔린 터보 2,855만~3,090만원, 2.0ℓ 디젤 2,785만~3,340만원이다. 2.2ℓ 디젤은 2,860만~3,415만원이다. QM6는 2.0ℓ 가솔린 2,480만~2,850만원, 2.0ℓ 디젤 2,770만~3,505만원으로 가장 낮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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