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넓어진 차체, 3열 거주성과 적재공간 활용성도 극대화
-디젤 2종, 가솔린 1종 엔진에 8단 변속기와 사륜구동 'H트랙' 최초 도입


현대자동차는 21일 일산 킨텍스에서 중형 SUV인 신형 싼타페를 출시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새 차는 지난 2012년 선보인 3세대 이후 6년만에 내놓는 4세대로, 인간 중심의 중형 SUV를 구현했다. 사용자를 배려하는 캄테크(Calm-Tech) 트렌드를 적극 반영하고, 철저히 사용자 경험(UX, User Experience) 관점에서 개발했다. 또 디자인부터 공간활용성, 주행성능, 안전·편의품목에 이르기까지 전반에 걸쳐 고객층 요구사항들을 적용했다.

외관은 길고 풍부한 볼륨감을 바탕으로 와이드 캐스캐이딩 그릴, 분리형 컴포지트 라이트 등을 채택했다. 차체 길이 4,770㎜, 너비 1,890㎜, 높이 1,680㎜, 휠베이스 2,765㎜로, 구형보다 70㎜ 길어지고 10㎜ 넓어졌으며 휠베이스는 65㎜ 확장했다. 화물적재는 5인승의 트렁크 용량이 585ℓ에서 625ℓ로, 7인승이 125ℓ에서 130ℓ로 각각 늘었다.

실내는 인간공학적 설계와 고급 소재로 감성품질을 극대화했다. 크래시패드 상단을 날렵하게 만들어 개방감을 높이고 심리스(Seamless) 디자인의 플로팅 타입 내비게이션으로 넓은 시야감을 확보했다. 크래시패드와 도어 암레스트 등 주요 부위에는 인조가죽을 썼다.

다양한 시트 편의성도 갖췄다. 작동 후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온도를 낮추는 스마트 열선시트, 끝단의 슬라이딩 및 회전 기능의 운전석 쿠션 익스텐션, 설정한 자세를 2개까지 기억해 버튼 조작으로 변경하는 운전자세 메모리 시스템, 운전석 및 2열 승객이 동승석 시트 위치를 조절할 수 있는 동승석 워크인 디바이스 등을 장착했다. 특히 2열 워크인 슬라이딩량 증대, 2열 좌석에 전자식 버튼으로 손쉽게 시트를 접고 움직이는 원터치 워크인&폴딩 기능, 3열에 승하차 보조손잡이 적용 등 어린 자녀가 주로 타는 3열의 승하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동력계는 디젤 2.0ℓ, 디젤 2.2ℓ, 가솔린 2.0ℓ 터보 GDi 등 3종이 있다. 디젤 2.0ℓ는 최고 186마력, 최대 41.0㎏·m, 복합효율 13.8㎞/ℓ의 성능이다. 디젤 2.2ℓ는 최고 202마력, 최대 45.0㎏·m, 복합효율 13.6㎞/ℓ다. 디젤 엔진은 성능을 개선한 R엔진을 탑재해 효율성을 극대화했으며, 요소수를 활용한 SCR(선택적 환원촉매저감장치) 시스템을 써서 유로6 기준을 만족시킨다. 가솔린 2.0ℓ는 최고 235마력, 최대 36.0㎏·m의 성능에 복합효율 9.5㎞/ℓ를 달성했다. 모두 2WD 5인승18인치 타이어 기준이다.

8단 자동변속기를 전 트림에 기본 적용하고,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전자식 상시 4륜구동 시스템 H트랙을 현대차 최초로 탑재했다. H트랙은 운전자가 선택한 4가지 주행모드(에코/컴포트/스포트/스마트)에 따른 엔진 토크·변속·핸들 조작감과 연동해 좌우 바퀴의 제동력과 앞뒤 바퀴의 동력을 가변 제어한다.

새 차는 사고를 능동적으로 예방하는 전방충돌방지보조 및 전방충돌경고, 차로이탈방지보조 및 차로이탈경고, 운전자주의경고, 하이빔보조 등 운전자보조 시스템을 전 차종에 기본 채택했다. 또 승객 하차 시 후측방 접근 차종과의 충돌사고를 예방하는 안전하차보조와 초음파 센서 감지로 영유아를 비롯한 뒷좌석 동승자의 차내 방치사고를 예방하는 후석승객알림을 각각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전면주차 차종의 후진 출차 시 후측방 접근 차종과의 충돌을 막는 후방교차충돌방지보조는 현대차 최초로 탑재했다.

이 밖에 스마트 크루즈컨트롤(스톱&고 포함), 고속도로주행보조, 후측방충돌방지보조, 후측방충돌경고, 후방교차충돌경고 등을 갖춘 '현대 스마트 센스' 패키지를 전 트림에서 선택 가능하도록 마련했다.

커넥티비티 기능도 대거 장착했다. 스마트폰과의 연동을 통해 다양한 커넥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블루링크를 적용했다. 원격제어와 안전보안, 자동차관리, 실시간 길안내 등 무상 서비스의 이용기간을 2년에서 5년으로 늘렸다. 버튼만 누르면 음원 서버를 통해 재생중인 음악에 대한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사운드하운드와 카카오의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 I의 음성인식 서버를 활용한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을 각각 채택했다. 또 급한 메모가 필요할 경우 음성으로 말하면 녹음해주는 음성메모 기능과, 문자가 오면 내비게이션 화면에 수신 알림을 해주고 음성으로 읽어주는 SMS 읽어주기 기능,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 애플 카플레이 및 미러링크 등을 갖췄다.

서라운드 뷰 모니터는 자동차 전·후·측면의 360도 영상을 보여줘 안전한 주차를 가능케 한다. 자동세차장의 레일 진입을 도와주는 세차장 진입 지원 가이드라인, 트렁크에 짐을 싣거나 내릴 경우를 대비해 테일게이트가 열리거나 닫힐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알려주는 테일게이트 가이드라인, 후면 트레일러 체결을 위해 후면 바닥 영상과 가이드라인을 표시하는 트레일러 체결 가이드라인 등 사용자 경험(UX)을 적극 반영한 기능을 고루 갖췄다.

새 차의 판매가격은 디젤 2.0ℓ의 경우 모던 2,895만 원, 프리미엄 3,095만 원, 익스클루시브 3,265만 원,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3,395만 원, 프레스티지 3,635만 원이다. 디젤 2.2ℓ는 익스클루시브 3,410만 원, 프레스티지 3,680만 원이다. 가솔린 2.0ℓ 터보는 프리미엄 2,815만 원,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3,115만 원이다.

한편, 새 차 사전계약자 분석 결과 전체의 50.3%가 3040세대로 나타났으며, 주력인 디젤 2.0ℓ 선택률이 67%로 가장 높았다. 현대차는 오는 3월초부터 한 달간 현대모터스튜디오서울에서 신차 체험관을 운영한다. 아울러 전국 단위의 대규모 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주요 도시의 핫플레이스와 휴양지, 캠핑장 등에 차를 전시한다. 또 애견, 자전거, 캠핑 등의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취미와 신형 싼타페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하고, 새롭게 적용한 캄테크 기술을 3D 모델링, 마임 컨셉트 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 컨텐츠로 제작해 소셜미디어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 신형 싼타페 출시 '2,895만원부터'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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