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타임즈가 10년 전 오늘 자동차 산업 뉴스를 되돌아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10년 전 소식을 통해 업계의 변화를 확인하고 현재 자동차 분야에 필요한 시사점을 찾자는 취지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로도 현재 급변하는 자동차 업계를 표현하기엔 부족하다. 그러나 10년 전 뉴스가 여전히 생명력을 잃지 않고 통찰력을 주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10년 전 오늘 자동차 업계에서 일어난 주요 이슈를 되짚어봤다. <편집자>

[10년 전 오늘]2008년 2월20일 자동차 뉴스

▲사브, 뉴 9-3 컨버터블 시판
GM코리아가 사브 뉴 9-3 컨버터블을 출시했다. 4계절용 4인승 소프트톱 컨버터블로 4기통 2.0ℓ 엔진을 얹어 최고 210마력, 최대 30.5kg·m의 성능을 내며, 0→100km/h 도달시간 9.5초다. 당시 가격은 일반형은 5,290만원, 인포테인먼트 품목 장착 시 5,550만원으로 책정했다.

GM 소유였던 사브는 2010년 GM의 경영악화로 네덜란드 스포츠카제조사 스파이커가 사브를 매입했으나 자금난을 못이겨 2011년 파산했다. 이듬해 6월 스웨덴, 중국, 일본 기업의 컨소시엄인 NEVS가 인수, 전기차 브랜드로 만들었다. 현재 NEVS는 사브 9-3 기반의 전기차 생산에 돌입, 올해 6월 선보일 예정이다.

[10년 전 오늘]2008년 2월20일 자동차 뉴스

▲현대차, 뉴 그랜저 럭셔리 출시
현대자동차가 그랜저(TG)를 고급화한 '그랜저 뉴 럭셔리'를 내놨다. 크롬 비율을 늘린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하고, 실내는 룸미러 좌측에 후방카메라 영상을 표시하는 3.5인치 후방 디스플레이 룸미러를 동급 최초로 적용한 게 특징이다. 운전석에서는 지도를, 조수석에는 영화나 TV를 보는 등 하나의 모니터에서 두 화면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듀얼 디스플레이 모니터를 최초로 장착했다. 당시 판매가격은 2,538만~3,597만원이었다.

두 번의 완전변경을 거친 그랜저(IG)는 2017년 국내 시장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2016년 보다 무려 92.2% 늘어난 13만2,080대를 판매한 것. 중형 세단의 일부 수요가 준대형 세단으로 이동하면서 그랜저의 월 평균 판매는 1만대를 웃돌았다. 그 결과 단일 차종으로 한국지엠의 지난해 내수 판매대수인 13만2,377대와 필적했으며 쌍용차 10만6,677대, 르노삼성 10만537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 이탈디자인, 25억원 슈퍼카 제네바서 공개
▶ 패러데이퓨처, 두 번째 EV는 '소형 SUV'
▶ 현대차, '2018 WRC' 시즌 첫 승 일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