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성장 덕에 전 세계 배당금이 거의 1천400조 원에 달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 보도했다.

영국 자산투자사 야누스헨더슨의 글로벌 배당 지수(Global Dividend Index)에 따르면 지난해 배당금이 1조3천억 달러(1천390조 원)로 전년에 비해 7.7% 증가했다.

이는 2014년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이 같은 배당금 잔치는 세계 경제가 활황을 보이고 기업 신용이 올라간 데 따른 것으로, 특히 미국과 아시아 증시가 강세를 보인 덕택이라고 야누스헨더슨은 설명했다.

특별 배당을 빼고 환율 변동 등을 반영한 기본 배당금(underlying dividend)도 6.8%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에서 지난해 특별 배당금이 6.3% 증가해 4천381억 달러에 달했고, 아시아(일본 제외)에서는 1천399억 달러로 8.6% 늘며 역대 최대를 보였다.

유럽에서는 일부 대기업의 삭감 탓에 2.7%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편 미국에서는 경기 호황 덕에 월가 은행장들이 두둑한 보수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시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 등 5대 은행 최고경영자(CEO)가 모두 1억2천600만 달러(1천345억 원)를 받아 금융 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1인당 평균 보수는 2천530만 달러로 나타나 전년보다 17% 늘었다.

이는 경제 성장, 고용 증가,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규제 완화, 대출 금리 상승 등으로 은행 수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WSJ은 분석했다.
경제 성장 덕에 전세계 배당금 사상 최대… 1400조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