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안의 등을 더 밝은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으로 교체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조명 유통업체 레드밴스에 따르면 국내 LED 판매량은 매년 20%씩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형광등을 무턱대고 LED로 교체하려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레드밴스 관계자는 “전류와 전압을 안정적으로 공급해주는 안정기의 외장·내장 유무와 호환성에 따라 새로 사온 LED가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화장실에서 흔히 사용하는 소켓형 조명은 조명 내에 안정기가 들어 있는 내장형이다. 이 소켓에 맞게 나온 LED도 안정기를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바꿔 꽂기만 하면 된다.

방에서 사용하는 40~50㎝ 길이 막대형 조명은 다르다. 이들 조명은 대부분 안정기가 외부에 고정돼 있는 외장형이다. 이전까지 형광등을 사용하고 있었다면 교체한 LED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형광등과 LED의 안정기가 서로 호환되지 않아서다. 레드밴스 관계자는 “형광등을 사용하던 방에 LED를 설치하기 위해선 안정기 등 주변 장치를 교체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안정기가 호환되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