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바이오 연료 시장이 커지고 있다. 바이오 디젤과 중유를 생산하는 국내 업체도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바이오 디젤 소비량은 작년보다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 디젤은 환경 오염을 줄이기 위해 경유에 첨가하는 친환경 연료로 ‘혼합 의무율’에 따라 경유에 일정량 이상을 첨가해야 한다. 지난해 2.5%이던 혼합 의무율은 올해 3%로 상향 조정됐다. 수요는 지난해 약 50만~53만kL에서 올해 60만~63만kL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바이오 디젤 매출도 급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생산업체가 한때 20곳이 넘어 수익성이 떨어졌지만 지금은 7곳으로 줄어 공급 과잉 문제도 해소됐다. 대표 기업으로는 SK케미칼 GS바이오 애경유화 등이 있다. 이 중 시장 점유율 25%로 업계 1위인 SK케미칼은 올해 매출이 23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가량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환경 보호 정책에 따라 바이오 중유도 판매량이 늘고 있다. 벙커C유를 대신해 사용되는 바이오 중유는 신재생연료의무혼합제도(RFS)를 이행하기 위해 발전소에서 가장 흔하게 쓰이는 대체 연료 중 하나다. RFS에 따르면 전력을 50만㎾ 이상 생산하는 국내 발전사는 연료의 일정량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해야 한다.

2014년 RPS 시범사업이 시작됐으며 정부가 설정한 2022년 신재생에너지 사용률 목표치는 10%에 달한다. 업계는 RFS가 법제화될 가능성이 큰 내년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바이오 중유 소비량은 약 50만kL로 시장 규모는 3000억원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점유율 1, 2위로 전체 시장의 60%를 차지하는 SK케미칼과 단석산업의 관련 매출이 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