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리셉션장에서 등장한 만찬주가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당시 만찬주로 오른 전통주는 문경 지역 특산물인 오미자를 원료로 만든 탄산막걸리 '오희'다.

오희는 문경주조가 2014년 농진청이 개발한 '탄산가스 함량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을 이전받아 생산한 전통주다.

탄산이 풍부해 입안에서 톡 쏘는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발효공정에서 막걸리 침전물을 최소화해 텁텁한 맛은 줄고, 침전물 함량이 적기 때문에 옷에 묻어 냄새가 나거나 얼룩이 남는 등의 문제가 적어 샴페인처럼 축배주로 사용될 수 있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이 탄산막걸리는 백화점과 해당 양조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작년 12월부터는 온라인에서도 구매 가능하다.
탄산막걸리 '오희', 개막식 만찬주로 선정된 까닭은?
올림픽 리셉션 주최 측은 농림축산식품부 협조를 받아 전국 각지에서 생산된 전통주를 대상으로 소믈리에 평가·심사 등을 거쳐 만장일치로 오희를 만찬주로 선정했다.

특히 '다섯 가지 맛의 즐거움'이라는 의미를 가진 오희가 올림픽 화합 정신의 '오륜' 마크와도 일맥상통한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석태 농진청 발효가공식품과 농업연구관은 "오희 제조에 사용된 탄산막걸리 제조 기술은 막걸리 특유의 텁텁한 맛을 보완할 수 있는 원천기술"이라며 "이번 만찬주 선정을 계기로 탄산 막걸리가 널리 홍보돼 우리 술 소비 촉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탄산막걸리 '오희', 개막식 만찬주로 선정된 까닭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