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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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가 가구업체 지분을 인수하며 오프라인 유통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중국 가구 체인 '베이징 이지홈 퍼니싱'(쥐란즈자·居然之家) 그룹의 지분 15%를 54억5천 위안(9천343억원)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쥐란즈자는 중국 전역에 223개 매장을 보유한 중국 2대 가구업체다.

알리바바는 이번 지분 인수로 쥐란즈자의 경영·물류 시스템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유통' 본격화하는 알리바바… 가구업체에 9300억원 투자
쥐란즈자도 별도의 성명에서 알리바바와 타이캉(泰康), 윈펑(云鋒) 캐피털 등에서 총 130억 위안(2조2천26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고 전했다.

알리바바는 쥐란즈자 투자를 계기로 온라인 쇼핑과 오프라인 점포, 스마트 물류를 결합한 이른바 '신유통'(New retail)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1월 백화점 체인 인타임리테일(銀泰商業)그룹을 사들인 후 홍콩 롄화 슈퍼마켓(聯華超市)과 중국의 월마트로 불리는 선아트리테일의 지분을 연이어 인수했다.

아울러 지난 8일에는 4억8천600만 달러(5천273억원)를 투자해 호텔과 소매를 전문으로 하는 빅 데이터 기업인 스지 리테일의 지분 38%로 인수했다.

한편 알리바바의 경쟁업체인 인터넷 공룡 텐센트(騰迅·텅쉰)도 슈퍼마켓 체인인 용후이마트(永輝超市)의 지분을 사들이며 알리바바와 오프라인 진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