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전지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오르면서 OCI한화케미칼 등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폴리실리콘 값 더 오른다"… OCI·한화케미칼 '화색'
7일 태양광 시장조사업체 PV인사이트에 따르면 이날 폴리실리콘 가격은 ㎏당 17.4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생산업체들의 폴리실리콘 손익분기점은 14~15달러 수준이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오르는 것은 세계적으로 태양광 발전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2016년 75기가와트(GW)였던 태양광 설치 수요는 지난해 97GW로 1년 새 30% 가까이 급증했다. 중국을 비롯해 인도와 유럽의 발전수요도 늘어나 2020년에는 124GW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폴리실리콘 가격 강세에 힘입어 OCI는 작년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OCI의 지난해 영업이익(2845억원)은 전년(1214억원)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폴리실리콘 가격이 급등한 4분기 영업이익은 1022억원을 기록했다.

이우현 OCI 사장은 지난 6일 실적설명회에서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공장 가동률을 높여 생산량을 늘리고 2만t 이상의 추가 증설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케미칼도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폴리실리콘 생산 부문에서 수백억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