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해 경영 투명성을 강화한다. 대기업 집단에 투명한 지배구조를 요구하는 정부 기조에 부응하기 위한 노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LS그룹은 주요 계열사에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해 활동 내용을 정기적으로 외부에 공개하겠다고 7일 발표했다. 내부거래위원회는 앞으로 그룹 내 주요 계열사 간 이뤄지는 대규모 내부거래와 이사의 자기거래, 이사의 겸직 사항 등에 대해 사전검토와 심의를 거쳐 이사회에 안건을 상정하는 역할을 한다. 올 상반기에 상장사인 (주)LS, LS산전, 가온전선에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하고 E1과 예스코에도 충분한 검토를 거쳐 도입할 계획이다. 그룹 내 자산이 2조원 이상이면서 상장회사인 (주)LS, LS산전, E1의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장은 기존의 사내이사에서 각 회사의 사외이사로 변경하기로 했다.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주주총회 날짜를 분산해 소액주주의 권익을 보호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올해 슈퍼 주총 데이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3월23일, 29일, 30일을 피해 LS산전은 20일, LS전선아시아는 22일, 가온전선은 28일, (주)LS는 29일 주총을 한다. 회사 관계자는 “가온전선과 예스코의 지주회사 체제 편입에 이어 이번 내부거래위원회 신설, 주총 분산 개최 등으로 경영의 투명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