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퍼런스콜에서 '구조조정' 가능성 밝혀, 철수 언급은 시기상조

미국 제네럴모터스(GM) 메리 바라 회장이 한국지엠의 구조조정 가능성을 예고했다.

6일(현지시간) GM 메리 바라 회장은 투자자와 증권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컨퍼런스콜에서 "독자생존이 가능한 사업장 운영을 위해 한국지엠에 합리적 조치와 구조조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하지만 지금 말하기엔 너무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도 정확한 방법과 시점에 대해서는 일축한 것.

글로벌 GM은 그간 자구책 마련을 위해 지역별 사업장의 운영 비용 절감은 물론이고 일부 사업장 철수와 구조조정을 마다하지 않았다. '수익이 나지 않으면 과감히 버린다'는 원칙에 따라 GM은 2013년 말 이후 작년까지 유럽 사업 철수, 호주·인도네시아 공장 철수, 태국·러시아 생산 중단 및 축소, 인도 내수 시장 철수, 남아프리카공화국 쉐보레 브랜드 철수, 오펠 매각 등을 단행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지엠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동안 약 2조원의 누적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역시 2016년과 비슷한 적자가 추산돼 4년간 적자 규모만 2조5.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관측된다. GM 본사 차입금은 3조원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 내수 판매는 13만2,377대로 전년대비 26.6% 감소하고 제조 비용은 오르는 등 악재가 겹치며 자생력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지난해 10월16일을 기점으로 GM이 당초 2002년 옛 대우차를 인수하면서 약속한 15년간 경영권 유지의 기한이 끝나자 철수설이 절정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구조 재편을 통해 사업 수익성 및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글로벌 GM 차원의 전략이었을 뿐 철수설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한 바 없다"며 "이달 노조와의 대화를 통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M은 지난해 말에도 해외사업부문 배리 앵글 사장이 방한해 노조와의 간담회에서 "인원 감축과 구조조정, 철수설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으며, 군산공장은 현재로선 정부의 도움 없이는 해결책이 없다"며 이번 메리바라 회장과 같은 노선의 언급한 바 있다.

GM, "한국지엠 독자생존 위해 구조조정 필요"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 파나메라가 포르쉐코리아 살렸다
▶ 볼보차코리아, 2분기 XC40 및 인증 중고차 시작
▶ 한불모터스, 4년 만에 부분변경한 '푸조 308' 출시
▶ 노후 경유차, 설 자리 줄어든다
▶ "수소(H₂)사회, 실험 단계 벗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