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 영광 법성포 굴비 등 지역 특산물의 향연
신세계백화점은 한우 굴비 사과 등을 설 선물세트로 추천했다.

한우세트는 3가지 종류로 나왔다. ‘명품 목장 한우 만복’(95만원), ‘목장 한우 다복’(37만원), ‘목장 한우 수복’(18만원) 등으로 제주 ‘제동 목장’, 전남 영광 ‘청보리 목장’, 경기 안성 ‘초원 목장’ 등 신세계백화점이 지정한 3곳의 청정 목장에서 방목 사육한 한우만 엄선해 구성한 명절 선물이다.

이 중에서도 제동목장은 한라산 동쪽 400m 고지에 위치한 완만한 경사의 평원지대로 한우, 토종닭, 파프리카, 블루베리 등 농축산물을 생산하는 청정목장이다. 이러한 청정 평원에는 방목한 소떼가 여기저기서 한가로이 목초를 뜯고 있으며 방목 후 소들이 머무는 우사는 확 트인 공간으로 청결하고 쾌적하다.

청정한 제주도의 드넓은 제동목장에서 방목해 키운 약 2000두의 한우들은 철저한 품질관리로 맛과 품질이 우수하다.

전통 재래방식으로 자연 건조한 영광 법성포 굴비세트는 만복(60만원), 다복(50만원), 오복(40만원) 등으로 출시됐다.

영광 법성포는 예부터 임금님의 수라상에 오르는 굴비를 생산하는 대표 지역으로 청정한 칠산 바다에서 불어오는 온화한 하늬바람은 살이 통통하게 오른 참조기의 풍미를 더해준다.

특히 밤에 습도가 더 높아지는 지역의 특색으로 참조기 속의 수분이 밖으로 뿜어져 나와 찰지고 단단한 참조기의 육질을 더 쫄깃하게 숙성시킨다. 말린 정도에 따라 해풍에 살짝 말린 굴비는 부드럽고 담백한 맛을, 바싹 말린 굴비는 감칠맛을 내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충주사과 세트(8만5000원)는 사과의 고장 충주에서 최고의 생산자가 만든 명품 사과 세트다. 생산지역이 내륙 산간분지에 위치해 있어 서늘한 날씨에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풍부해 빛깔, 당도, 향 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지역은 회원 간 우수 농법을 공유해 탐스러운 모양과 색, 진한 맛과 향을 내는 사과 산지로 유명하다. 명품사과를 얻기 위해 과수 간의 거리를 유지하고 과수를 15년 이상 키우지 않는다.

신세계백화점은 또 특색 있는 우리 전통주 선물세트 품목을 늘려 명절 선물로 내놨다. 신세계가 ‘우리 술방’을 통해 선보이는 증류주, 과실주, 약주는 우리 쌀과 물 그리고 누룩을 사용해 전통 제조방식으로 빚고 자연숙성을 거쳤다.

전통주 대표 품목으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시 청와대 만찬주로 선정된 ‘풍정사계 춘·동 세트’가 꼽힌다. 독특한 양조법으로 빚은 남한산성 소주를 강석필 무형문화재를 통해 재현한 ‘남한산성 소주 술잔 세트’(5만5000원), 하동정 씨 가문만의 비법으로 빚은 ‘술방 약주 구기연미 세트’(4만3000원)도 눈길을 끈다.

전통주뿐만 아니라 전통방식을 고집스럽게 지킨 종부들이 만드는 전통장도 명절 선물에 빠질 수 없는 품목 중 하나다. ‘대맥장’ 명인으로 유명한 성명례 요리연구가의 ‘명인 수작 세트’가 10만9000원에, 백사 이항복 선생의 종부 조병희 명인이 직접 만든 ‘백사이항복 종가 전통장 세트’는 8만원에 나왔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