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재에서 사명을 바꾼 DB손해보험이 프로농구단과 광고모델인 가수 설현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DB손보로 사명을 변경한 지 3개월 만에 새 이름이 정착됐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동부그룹의 핵심 회사인 동부화재는 지난해 11월 그룹이 DB그룹으로 이름을 변경한 데 따라 DB손보로 사명을 바꿨다. 사명을 바꾼 건 1995년 이후 22년 만이었다. 동부화재가 이름을 바꾸는 것에 대해 업계 안팎으로 우려가 적지 않았다. 사명 변경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가 정착되는 데 오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DB손보가 운영하는 프로농구단인 원주 DB 프로미가 좋은 성적을 올리면서 이 같은 걱정이 사라졌다. 원주는 최근 13연승을 거두는 등 6일 기준 32승10패의 성적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DB손보 관계자는 “농구 경기가 열리는 5개월 동안 각종 매체를 통해 DB라는 이름이 시청자에게 각인되고 있다”며 “성적도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DB손보는 자사 광고모델로 활동 중인 걸그룹 AOA 출신인 설현의 홍보효과도 누리고 있다. 설현이 각종 매체에 사명 변경을 알리는 모델로 등장하면서 젊은 층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