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 차원 비리 방지
'채용 모범규준' 마련키로
7월부터 블록체인 기반 인증
은행권 공동으로 신입직원 '채용 매뉴얼' 만든다

은행연합회가 은행권 공동으로 신입직원 채용 관련 모범 규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오는 7월부터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간편한 공동인증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사진)은 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금융연구원, 금융연수원, 국제금융센터, 신용정보원 등의 유관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고 “은행권 공동으로 채용 모범규준 태스크포스(TF)를 꾸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현재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하고 있으니 결과가 나오면 금융감독원과 협의를 거쳐 TF를 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모범규준은 각 은행 신입행원 채용의 다양성과 유연성, 자율성까지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은행들이 채용비리 의혹 수사 등으로 어수선하지만 은행산업의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때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대손비용이 크게 감소해 은행 수익성이 일부 회복됐지만 여전히 총이익의 90%가량을 이자이익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 같은 은행 수익구조는 경기변동에 취약할 뿐 아니라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더불어 글로벌 시장 진출과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은행들이 국내 경제의 혈맥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자금중개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며 “취약연체차주 지원과 중금리대출 확대 등으로 가계부문 금융 취약 계층을 지원하고, 중소기업 대출 확대 등 기술금융을 강화하는 사업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디지털 기반의 업무 프로세스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새로운 인프라 구축에도 힘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한 추진사업으로는 블록체인 공동인증 시스템 구축이 꼽힌다. 현재 삼성SDS와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했고, 상반기 내 6개 은행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한 뒤 7월 은행권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의 공동인증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블록체인 공동인증 시스템에서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1인 1인증서로 은행권에서 3년간 개인인증이 가능하다. 블록체인 기술 기반이라 위·변조 및 분실도난 등이 불가능하다는 게 은행연합회 설명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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