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무역 장벽 넘는 기업들] 대한항공, 차세대 항공기 속속 도입… '명품 항공사' 날다
차세대 항공기도 지속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하늘 위의 호텔’로 불리는 A380 10대를 2011년 시작해 도입을 완료했으며, 초대형 신규 항공기인 B747-8i도 2015년 4대 도입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10대를 도입했다. B747-8i의 1호기는 2015년 8월 국내 처음 도입했으며, 이로써 세계 최초로 B747-8 기종의 여객기와 화물기(B747-8F)를 모두 운영하는 항공사가 됐다.
대한항공은 최근 새로운 퍼스트 및 프레스티지클래스 좌석과 업그레이드된 기내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장착한 신형 B777-300ER 항공기를 선보인 바 있다. 새롭게 업그레이드한 코스모 스위트 좌석은 한층 더 넓어진 공간과 품격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퍼스트클래스 좌석과 차별화되는 특징은 슬라이딩 도어를 장착했다는 점이다.
좌석 상부는 개방돼 답답하지 않고 쾌적한 분위기를 제공하는 한편 외부 시선을 신경쓰지 않아도 돼 프라이버시까지 완벽히 제공한다. 좌석 폭은 등받이를 세웠을 때 24인치(60.9㎝)지만, 침대 모드로 180도 뉘였을 때는 팔걸이가 침대 높이에 맞춰 낮춰지게 돼 좌석 폭이 약 20㎝ 넓어져 편안한 숙면을 취하도록 했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새로운 프레스티지 스위트 좌석도 숨어 있는 공간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프라이버시는 대폭 강화했다. 좌석 사이에 개인용 칸막이뿐만 아니라 복도 쪽 칸막이 크기도 대폭 키워 개인 공간으로서 활용도를 한층 높였다. 다른 항공사의 퍼스트클래스 좌석에서만 제공되는 오토만(발걸이로 쓰이는 등받이 없는 쿠션 의자)을 프레스티지클래스 전 좌석에 장착해 안락함을 강조했다.
좌석 배치도 눈에 띈다. 기존 좌석이 수평 방향으로 나란히 배치돼 있던 것과 달리 창가 승객들이 복도를 오갈 때 불편이 없게 개인 통로 공간을 할당하도록 공간을 설계했다. 회사 관계자는 “같은 공간에 좌석을 더 많이 장착하기보다 승객 개인 통로를 확보해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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