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1분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1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4일 수은에 따르면 향후 수출경기 판단의 기준이 되는 수출선행지수가 1분기에 119.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상승했다.

이로써 전년 동기 대비로 수출선행지수는 5분기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단, 상승 폭이 전분기 7.3%에서 1분기 6.8%로 소폭 줄어들어 수출 증가 폭은 축소할 것으로 수은은 전망했다.

수은은 미국, 유로 지역 등 선진국의 경기는 회복세를 유지하고, 중국,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국도 경기 성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단가가 전년 동기 대비로 50% 이상 증가하는 등 큰 폭의 상승을 이어가고 있고, 철강·석유제품 등의 단가 상승도 이어지고 있어 수출 회복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통상 압력 등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원화 강세 등이 일부 품목에 부정적 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출 기업 454개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수출 관련한 애로사항으로 '개도국 저가공세'(50.9%), '원화환율 불안정'(50.7%)이 많이 꼽혔다.

수은 관계자는 "수출 대상국의 경기회복과 유가 상승, 반도체를 비롯한 주력 수출 품목의 단가 상승이 지속하고 있어 수출 증가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은 "수출 회복세 지속… 1분기 수출 10∼12% 증가 전망"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