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선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투자, P2P금융] (4) 병·의원 데이터, 가공하고 해석할 수 있어야
P2P(개인 간 거래) 금융회사마다 다양한 전문분야를 갖추고 있다. 대표적인 전문 분야는 병·의원과 의사 대출이다.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은 병·의원의 폐업이다.

메디컬 부문 대출은 공개된 데이터를 통해 리스크 요인을 쉽게 분석할 수 있다. 의사 개인의 특징은 대출 이력이나 병·의원에 대한 검색 등으로 파악해야 하지만 거시 요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는 공공 데이터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보건소, 의원, 병원, 상급종합병원, 요양병원 등 전국 모든 의료기관에 대해 기관명, 개설일자, 주소, 전문의수, 의사총수, 폐업일, 진료과목 등 다양한 정보를 공개한다. 지역별로 연령, 성별 인구 변동 정보는 통계청이나 각 지방자치단체 통계를 통해 얻을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공한 데이터에 따르면 2016년 10월에서 2017년 9월까지 1년간 서울에서 총 16개 병원이 폐업신고를 했다. 2016년 말 기준 서울에서 221개 병원이 운영 중이었으니 폐업률이 7%를 훌쩍 넘는 셈이다. 데이터를 자세히 살펴보면 상황은 다르다. 이들 중 폐업신고와 거의 동시에 같은 주소에서 동일하거나 유사한 병원명으로 다시 개설신고를 한 사례가 절반가량이다. 새로운 의사를 공동개원의로 영입하거나 운영 중이던 병원을 연합의원 형태로 전환하기도 하고, 병원을 확장해 동일한 이름으로 인근으로 이전하기도 한다. 해당 정보는 주소, 홈페이지에 존재하는 사업자 번호 정보, 기관별 일련기호의 대조 등을 거친 뒤에야 의미를 갖는다. 폐업신고를 한 병원 수만 보고 판단하면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다. 그래서 데이터를 가공하고 해석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P2P금융은 온라인으로 대출과 투자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간편성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는다. 현재 대출심사에 누구도 체계적으로 이용하지 못했던 다양한 정보를 수집, 가공하고 분석해 보다 정밀한 심사 시스템을 갖춰가고 있다.

카카오톡에서 ‘WOW스타P2P’를 친구 추가하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