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수는 95.5%에 달하지만, 보유비중은 4%대에 불과
아모레퍼시픽·롯데지주 액면분할 후 소액주주 급증
삼성전자 소액주주 13만8000명… 액면분할하면 '국민주' 되나
'황제주'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을 통해 '국민주'로 거듭날 수 있을까.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개인 주주는 현재 13만8천명 정도다.

그 수만 보면 비중이 95%가 넘지만 보유한 주식 비중을 따지면 4%대 수준에 불과하다.

10주 미만 보유자가 전체의 60%에 육박하고 연령별로는 40대 주주가 가장 많다.

앞으로 삼성전자가 50대 1 주식 액면분할을 단행하면 개인 주주는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삼성전자 주주는 14만4천374명이다.

이중 발행주식 총수의 100분의 1에 미달하는 소액주주가 14만4천363명으로 대부분이고 나머지는 이건희 회장과 국민연금공단 등 주요 주주다.

소액주주 중에서도 소위 '개미'로 불리는 개인 소액주주가 13만7천876명(95.5%)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나머지 6천487명(4.5%)은 법인 소액주주다.

하지만 개인 소액주주가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은 563만주가량으로 전체의 4.4%에 불과하다.

법인 소액주주가 7천227만주를 보유해 비중이 56.0%였다.

또 이건희 회장이 3.9% 정도 보유하고 나머지 국민연금공단과 최대주주 특수관계인 등이 35.8%를 들고 있다.

10주 미만 보유자는 8만5천334명으로 전체의 59.1%에 달하고 10∼50주 4만654명(28.2%), 50∼100주 6천528명(4.5%), 100∼500주 6천928명(4.8%) 등이다.

1만주 이상 보유 주주는 1천88명으로 0.8% 정도였다.

거주지별로 보면 서울이 6만1천598명으로 42.7%를 차자고 경기도가 3만6천260명으로 25.1%, 부산이 7천12명으로 4.9%였다.

연령은 40대가 3만5천321명으로 24.5%에 달해 가장 많았다.

50대 3만1천718명(22.0%), 30대 2만7천640명(19.1%), 60대 2만492명(14.2%), 70대 9천522명(6.6%) 등의 순이다.

20대는 7천738명(5.4%)이 주주고 20대 미만도 2천142명(1.5%) 있다.

삼성전자 주주 수는 1년 전보다 크게 늘었다.

전체 주주 수가 2016년 말 6만6천799명에서 지난해 말 14만4천374명으로 116.1% 증가한 것이다.

특히 개인 소액주주가 6만891명에서 13만7천876명으로 126.4% 급증했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랠리를 펼치자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소액주주 13만8000명… 액면분할하면 '국민주' 되나
삼성전자가 50대 1의 주식 액면분할을 하면 주가 부담이 덜어져 더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주식 보유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주가가 250만원일 경우 액면분할 후에는 5만원으로 낮아진다.

실제로 높은 주가 탓에 황제주로 불리던 아모레퍼시픽과 롯데지주의 경우 액면분할 이후 개인 주주가 많이 늘었다.

2015년 액면분할을 단행한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2014년 말 1만167명이었던 개인 소액주주가 2015년 말 3만1천830명으로 213.1% 늘었다.

이어 2015년 말 2만9천923명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이다가 지난해 말 다시 5만3천285명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액면분할을 한 롯데지주도 개인 소액주주가 2016년 말 9천13명에 그쳤다가 지난해 말 4만9천34명으로 무려 444.0% 폭증했다.

/연합뉴스